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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설 2년 만에 전격 해체, 주한미군 전력에 무슨 일이?한미 연합 방위 태세의 한 축을 담당해 온 평택 주한미군 기지 캠프 험프리스의 핵심 공격 비행대대가 지난달 전격적으로 비활성화(deactivate)된 것으로 확인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 의회조사국(CRS) 보고서에 따르면, 캠프 험프리스에 주둔해 온 미 육군 제5-17공중기병대대(5-17 ACS)가 지난해 12월 15일부로 비활성화 조치됐다. 군사적으로 '비활성화'는 부대의 실질적인 운용이 중단되거나, 최악의 경우 부대 자체가 해체되는 것을 의미하기에, 이번 조치가 향후 주한미군의 전력 배치와 한반도 안보 지형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주목된다.이번에 비활성화된 5-17공중기병대대는 단순한 주둔 부대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 2022년 창설된 이 부대는 약 500명의 병력과 함께 '탱크 킬러'로 불리는 아파치(AH-64E) 공격헬기, 그리고 정찰 자산인 RQ-7B 섀도 무인기 등을 운용해왔다. 특히 이 부대의 창설로, 기존에 미 본토에서 순환 배치되던 아파치 헬기 전력이 한반도에 고정적으로 주둔하게 되면서 주한미군의 전투력이 한층 보강되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불과 2년 전, 대북 억제력 강화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부대가 돌연 비활성화된 것은 이례적인 조치로, 이번 결정이 단순한 부대 재편을 넘어 주한미군 전력의 질적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현재로서는 이번 비활성화 조치의 구체적인 내용과 향후 계획이 불확실한 상태다. 해당 부대의 병력과 아파치 헬기 등 핵심 장비가 한반도에서 완전히 철수하는 것인지, 아니면 작전 임무가 공식적으로 종료되고 부대만 해체되는 것인지, 혹은 기존 전력을 대체할 새로운 부대가 투입될 것인지에 대해 명확하게 알려진 바가 없다. 다만 이번 조치가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의 지시에 따른 '미 육군 변혁 이니셔티브'(ATI)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은, 이것이 일시적이거나 우발적인 결정이 아닌, 미군의 장기적인 전력 재편 계획의 일부임을 시사한다.더욱이 이번 비활성화 조치와 맞물려 또 다른 부대 재편 움직임이 포착돼 의문을 증폭시키고 있다. CRS 보고서에 따르면, 5-17공중기병대대가 비활성화된 바로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 16일, 캠프 험프리스에 함께 주둔하던 제2보병사단 전투항공여단(CAB) 소속 의무후송부대(MEDEVAC)가 재편된 것으로 나타났다. 두 부대 재편이 하루 간격으로 연이어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두 사안이 긴밀히 맞물려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의무후송부대의 재편 내용 역시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아 전체적인 그림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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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없는 나라 나가라? 멕시코의 노골적인 관세 장벽멕시코가 새해부터 한국을 포함한 비(非)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을 상대로 대대적인 관세 인상을 단행한다. 자동차, 기계, 철강 등 1400여 개에 달하는 전략 품목의 관세율을 최대 50%까지 끌어올리는 이번 조치는 멕시코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생산 비용 증가는 물론, 북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교두보로서의 매력까지 반감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멕시코 정부는 자국 산업 보호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그 이면에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압박에 대응하고 중국을 견제하려는 복잡한 지정학적 계산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멕시코 대통령실이 관보를 통해 공표한 일반수출입세법 개정안은 2026년 1월 1일부터 발효된다. 인상 대상은 신발, 섬유, 철강, 자동차 부품 등 멕시코 정부가 자국 산업 육성을 위해 '전략 산업'으로 지정한 1463개 품목에 이른다. 관세율은 품목에 따라 5%에서 35% 수준으로 대폭 인상되며, 일부 철강 제품에는 50%에 달하는 고율의 관세가 부과된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 정부는 이번 조치가 약 35만 개의 일자리를 보호하고, 수입 의존도를 낮추며, 핵심 생산망의 국산 부품 비중을 높이는 '멕시코 계획(Plan México)'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표면적으로는 자국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치임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하지만 글로벌 통상 환경의 맥락에서 볼 때, 멕시코의 이번 결정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강력한 보호무역주의 기조와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멕시코는 전체 수출의 83%를 미국에 의존하고 있으며,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의 유지가 국가 경제의 사활을 좌우할 만큼 절대적이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USMCA 탈퇴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는 상황에서, 멕시코로서는 미국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멕시코가 2024년 한 해에만 1131억 달러의 막대한 무역 적자를 기록한 중국을 겨냥한 조치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한국, 베트남, 인도 등 다른 비FTA 체결국들은 중국을 견제하는 과정에서 유탄을 맞게 된 셈이다.갑작스러운 관세 장벽에 부딪힌 각국의 대응은 분주하다. 우리 정부는 주한 멕시코 대사관을 통해 이번 조치가 한국 기업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해달라고 요청했다. 멕시코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은 기존에 적용받던 산업별 진흥 프로그램(PROSEC)이나 마킬라도라(IMMEX) 제도 등의 인센티브가 유지되기를 기대하면서도, 통관 과정에서 발생할지 모를 예기치 않은 불이익에 대비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직접적인 타겟으로 지목된 중국은 "일방적 보호주의 조치를 시정하라"며 즉각 반발했고, 인도는 멕시코에 특혜무역협정 체결을 제안하는 등 각국의 셈법도 복잡하게 엇갈리고 있다. 결국 이번 조치가 멕시코의 의도대로 자국 산업의 부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글로벌 공급망의 혼란과 외교적 마찰만 증폭시키는 자충수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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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km 파이어볼러의 귀환, '팔꿈치 통증 1도 없다' 선언지난해 팔꿈치 수술대에 오르며 팬들의 아쉬움을 샀던 삼성 라이온즈의 강속구 투수 김무신(개명 전 김윤수)이 성공적인 재활을 마치고 복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이후 기나긴 재활 터널을 지나온 그는 현재 캐치볼 거리를 70m까지 늘렸음에도 "공을 던질 때 불편함이 1도 없다"고 말할 만큼 완벽에 가까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최고 156km의 파이어볼을 던지던 그의 부활 소식은 새 시즌 삼성 마운드에 큰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단순히 팔꿈치 상태만 좋아진 것이 아니다. 김무신은 재활 기간을 오히려 몸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기회로 삼았다. 시즌 중에는 체중이 빠지기 마련이지만, 반복적인 근력 훈련이 주가 되는 재활 프로그램을 성실히 소화하며 오히려 탄탄한 근육을 붙였다. 그는 괌 1차 캠프에서 하프 피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투구 훈련에 돌입하며, 이후에는 팔꿈치에 부담을 줄이는 안정적인 투구 메커니즘을 완성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 가을, 동료들의 포스트시즌 경기를 TV로 지켜봐야 했던 아쉬움도 있었지만, 그는 "속상해한다고 달라지는 건 없다"며 성숙한 태도로 오직 자신의 복귀 무대만을 그리며 땀을 흘렸다.재활은 흔히 '고독한 싸움'에 비유되지만, 김무신에게는 든든한 동료들이 함께했다. 비슷한 시기 재활에 매달린 최지광, 이재희와 매일 같이 훈련하고 식사와 커피를 함께하며 힘든 시간을 이겨냈다. 그는 "혼자였다면 훨씬 더 지루하고 힘들었을 텐데, 두 사람이 곁에 있어 준 것이 정말 큰 힘이 됐다"며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들의 동고동락은 힘겨운 재활 과정에 활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건강하게 마운드로 돌아가 함께 팀의 승리를 이끌고 싶다는 강력한 동기부여가 되었다.김무신의 복귀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는 그가 선발과 불펜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자원이기 때문이다. 수술 직전이었던 2024년 LG와의 플레이오프에서 2홀드, 평균자책점 0.00의 완벽투를 선보이며 삼성의 핵심 필승조로 발돋움하던 순간 부상으로 이탈했기에, 그의 건강한 복귀는 천군만마와도 같다. 김무신 본인 역시 "보직보다는 경쟁력을 갖추는 게 우선"이라며 어떤 역할이든 팀에 보탬이 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156km의 묵직한 강속구를 다시 마운드 위에서 볼 수 있는 날이 머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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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정대세, 무슨 일이?…46억 빚더미 고백 '충격''인민 루니'라는 별명으로 그라운드를 누비며 한국과 일본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전 북한 축구 국가대표 정대세가 일본의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수십억 원에 달하는 빚이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고백했다. 지난 29일, 일본 후지TV 계열의 예능에 출연한 그는 우승 상금 100만 엔(약 927만 원)의 사용처를 묻는 질문에 주저 없이 "빚을 갚는 데 쓰겠다"고 답하며,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자신의 어려운 재정 상황을 처음으로 대중 앞에 털어놓았다. 화려한 선수 시절과 은퇴 후 방송인으로서의 활발한 활동 이면에 감춰져 있던 그의 고백은 일본은 물론 한국 팬들에게도 큰 충격을 안겼다.그가 털어놓은 채무의 규모는 상상을 초월했다. 정대세는 과거 3억 엔(약 27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빚을 지고 있었으며, 은퇴 후 방송 활동 등을 통해 5000만 엔(약 4억 6000만 원)을 갚으며 재기를 위해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과거에 인지하지 못했던 2억 5000만 엔(약 23억 원)의 빚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그의 어깨를 짓누르는 빚은 현재 총 5억 엔, 우리 돈으로 약 46억 원에 달하는 엄청난 금액으로 불어났다. 그는 이 거액의 빚이 어떠한 연유로 발생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아, 그 배경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켰다.이날 방송에서 더욱 놀라움을 안긴 것은, 정대세의 아내조차 남편의 빚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방송에 함께 출연한 그의 아내는 남편의 폭탄 고백을 스튜디오에서 처음 접하고 "빚이 있었다는 사실을 TV를 통해 처음 알았다"며 당혹감과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조차 털어놓지 못하고 홀로 거액의 채무를 감당해 온 정대세의 힘겨운 시간이 짐작되는 대목이다. 한때 한국 예능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하며 단란한 가정의 모습을 보여주었던 터라, 시청자들이 느끼는 안타까움은 더욱 컸다.일본 나고야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출신의 정대세는 한국 국적의 아버지와 조선 국적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독특한 배경을 가진 선수다. 그는 북한 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으며 전 세계에 자신의 이름을 알렸고, 이후 독일 분데스리가의 보훔과 쾰른 등 유럽 무대에서도 활약했다. 2013년부터는 K리그 수원 삼성 블루윙즈에서 뛰며 국내 팬들과도 깊은 인연을 맺었으며, 2023년 현역에서 은퇴한 뒤 방송인으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그라운드 위에서 보여준 불굴의 투지와는 또 다른, 삶의 무게와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그의 모습에 많은 이들의 격려와 우려가 동시에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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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행 상간남 입 열었다, 동거설의 진실은?새해 첫날부터 연예계가 발칵 뒤집혔다. 트로트 가수 숙행이 상간녀로 피소되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사건의 중심에 서 있는 유부남 B씨가 직접 입을 열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1월 1일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를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B씨는 숙행과의 만남부터 논란이 된 스킨십, 그리고 아내와의 갈등 상황을 상세히 털어놨다.사건의 발단은 지난달 29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보도된 상간 의혹이었다. 두 자녀를 둔 40대 가정주부 A씨는 남편 B씨와 숙행이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으며, 심지어 동거까지 했다고 주장하며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이에 숙행은 법적 절차를 통해 진실을 밝히겠다며 출연 중이던 MBN 현역가왕3에서 자진 하차하는 강수를 뒀다.인터뷰에 응한 1979년생 사업가 B씨는 숙행과의 첫 만남에 대해 2024년 8~9월경 우연한 식사 자리에서 시작되었다고 밝혔다. 당시 숙행의 절친과 캠핑 관련 사업을 논의하던 중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안부를 묻는 정도였으나, 1월 부산 출장에 B씨가 매니저 대신 동행하며 관계가 깊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매니저가 부재중인 숙행을 돕고 싶은 호기심에 동행했을 뿐, 그때까진 연인 관계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가장 논란이 된 부분은 숙행이 B씨가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느냐는 점이다. B씨는 숙행에게 이미 이혼을 준비 중이며 사실상 마무리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아내와 수년 전부터 관계가 파탄 났으며, 첫째 자녀의 수능이 끝날 때까지만 서류 정리를 미루기로 합의한 상태였다고 강조했다. 숙행은 처음에 연예인으로서 신분을 걱정하며 겁을 냈지만, B씨의 설득에 안일해졌던 것 같다고 전했다.B씨는 특히 숙행이 자신에게 속은 피해자라는 점을 여러 차례 피력했다. 별거 중이던 자신을 돕기 위해 숙행이 가구점을 소개해 주거나 반찬을 챙겨준 것이 동거로 와전되었다는 것이다. 엘리베이터 키스 장면에 대해서도 사람이 없는 프라이빗한 공간이라 안심하고 스킨십을 한 것일 뿐, 숙행의 집이 아닌 18평짜리 본인의 자취방에 왔다 갔다 한 것이 오해를 샀다고 해명했다. 아내 A씨가 사건을 공론화한 배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B씨는 아내가 숙행이 공인이라는 점을 이용해 복수하려 한다며, 숙행은 언론에 흘리면 죽는다는 표현까지 썼다고 주장했다. 사실상 본인의 과거 여자 문제를 숙행이라는 타깃을 통해 되갚아주려 한다는 것이 B씨의 개인적인 소견이다.현재 숙행과 B씨의 관계는 완전히 정리되지 않은 상태로 보인다. B씨는 숙행의 소속사가 없어 세무나 행정 업무를 여전히 도와주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숙행이 아내와의 통화에서 본인을 공격하겠다고 한 발언 역시, 본인이 나중에 구상권을 청구하라고 조언한 결과라고 감쌌다.B씨는 인터뷰 말미에 숙행에게 나로 인해 모든 일이 생겨 너무 미안하고 마음이 아프다며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돌려달라고 요청했다. 아내에게는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원만하게 협의 이혼을 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남겼다.이번 유부남의 고백으로 숙행의 상간 피소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유부남인 것을 알고 만났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지만, 그 과정에서 기만과 오해가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향후 법정 공방에서 어떤 판결이 나올지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숙행이 이번 사태를 딛고 트로트 가수로 재기할 수 있을지, 아니면 이대로 나락으로 떨어질지는 법의 심판과 대중의 정서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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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암 투병 중 비보…안성기, 자택서 쓰러져 사투 중대한민국 영화계의 살아있는 역사이자 '국민배우'로 불리는 배우 안성기(73)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되어 현재 위중한 상태라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31일 알려진 바에 따르면, 그는 전날 오후 4시경 자택에서 음식물을 섭취하던 중 갑작스럽게 목에 음식물이 걸려 쓰러진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에서 즉시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 응급실로 긴급 이송되었으나, 상태가 심각하여 현재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는 위중한 상황이다. 혈액암 투병 사실을 알리며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았던 그의 갑작스러운 비보는 팬들과 영화계에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안성기는 지난 60여 년간 한국 영화계를 묵묵히 지켜온 거목과도 같은 존재다. 1957년, 5살의 나이로 거장 김기영 감독의 영화 '황혼열차'를 통해 아역 배우로 데뷔한 이래, 그는 약 200편에 달하는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한국 영화의 역사를 써 내려왔다. 특정 이미지에 갇히지 않는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과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성실함, 그리고 따뜻한 인품으로 그는 특정 세대에게만 사랑받는 스타를 넘어 전 국민의 신뢰와 존경을 받는 '국민배우'라는 칭호를 얻었다. 그의 필모그래피는 곧 한국 영화의 발전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의 스크린 속 존재감은 언제나 우리 곁에 당연하게 함께했다.하지만 이처럼 굳건해 보였던 그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최근 몇 년간 혈액암 투병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중의 안타까움을 샀다. 투병 중에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며 영화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보여주었지만, 이전보다 다소 수척해진 모습은 많은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힘겨운 항암 치료를 이겨내며 다시금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바라는 수많은 사람들의 응원이 이어지던 가운데 전해진 이번 소식은 그래서 더욱 비통하게 다가온다. 힘든 투병 생활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던 그였기에, 이번의 갑작스러운 사고는 그를 아끼는 모든 이들에게 큰 슬픔을 안겨주고 있다.현재 안성기는 중환자실에서 의료진의 집중적인 보살핌 아래 사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세기 넘는 시간 동안 스크린을 통해 우리와 함께 웃고 울었던 '국민배우'의 갑작스러운 위기 앞에 영화계 동료들은 물론, 그를 사랑하는 모든 팬들이 한마음으로 그의 회복을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대한민국 영화의 상징과도 같은 그의 건강 상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온 국민이 그의 쾌유를 바라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부디 그가 이 위기를 무사히 넘기고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우리 곁에 돌아올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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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보다 중요한 '이것', 한의학 면역 관리의 비밀겨울철이면 유독 감기, 비염, 중이염 등 잔병치레를 반복하는 아이들이 있다. 잦은 병치레는 아이의 성장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지켜보는 부모의 마음까지 지치게 만든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단순히 병을 막는 힘이 약해서가 아니라, 인체의 근본적인 생명력이자 스스로 회복하는 힘인 '정기(正氣)'가 약해진 상태로 설명한다. 정기가 충실하면 외부 환경 변화에도 쉽게 병에 걸리지 않고, 병이 들더라도 가볍게 앓고 빠르게 회복한다. 반면 정기가 허약해지면 잦은 감기는 물론, 한번 시작된 증상이 오랫동안 지속되는 악순환에 빠지기 쉽다.아이의 면역력이 약해졌다는 신호는 여러 형태로 나타난다. 감기, 비염, 중이염과 같은 호흡기 질환이 계절과 상관없이 반복되는 것이 가장 대표적이다. 또한 열이 내리고 콧물이 멎은 뒤에도 기침이 유독 오래가거나, 평소보다 쉽게 지치고 아침에 일어나는 것을 힘들어하는 기력 저하 증상을 보인다. 뿐만 아니라 이유 없이 배가 아프다고 하거나 설사를 반복하는 등 소화 기능이 함께 저하되기도 하며, 밤에 잠을 깊이 못 자고 자주 깨거나 식은땀을 흥건하게 흘리는 것 역시 정기가 부족하다는 중요한 신호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증상들은 아이의 몸이 스스로를 방어하고 회복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의미한다.소아의 정기가 약해지는 원인은 선천적인 허약함보다는 후천적인 생활 환경의 영향이 크다. 잦은 감염으로 항생제 사용이 반복되면 몸의 전체적인 균형이 무너지기 쉽고, 불규칙한 식사나 편식, 과식 등 잘못된 식습관은 소화 기능을 떨어뜨려 면역력 저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여기에 수면 부족, 과도한 학업 스트레스, 실내 위주의 생활로 인한 운동 부족까지 더해지면 아이의 몸은 외부 자극에 더욱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 결국 소아 면역 관리는 단순히 병의 증상을 없애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회복력, 즉 정기를 되살리고 무너진 생활 습관을 바로잡는 근본적인 접근에서 시작되어야 한다.한의학에서는 아이의 면역력을 폐(肺), 비(脾), 신(腎) 세 장부의 균형을 통해 설명한다. '폐'는 호흡기와 피부 면역의 최전선 방어선을 담당하고, '비'는 음식물을 소화하고 영양을 흡수해 면역 에너지 생성을 주관하는 핵심 기관이며, '신'은 성장의 근본이자 병을 이겨내는 회복력의 바탕이 된다. 아직 장부 기능이 미성숙한 아이들은 이 세 기관의 균형이 깨지기 쉬우며, 이는 곧 잦은 호흡기 질환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한의학적 면역 치료는 아이의 약한 장부 기능을 보강하고 기력을 채워주는 한약 치료, 자극을 최소화하여 호흡기·소화기·자율신경의 균형을 돕는 침 치료, 복부와 등을 따뜻하게 하여 면역 에너지를 활성화하는 뜸 치료 등을 통해 스스로 병을 이겨낼 힘을 길러주는 것을 핵심 목표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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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활동 1년 했더니…우울증 위험이 57%나 '뚝'운동이 우울증 극복과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그 효과를 제대로 누리기 위해서는 특정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에 참여한 40세에서 82세 사이의 성인 1만 9112명의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운동의 긍정적인 효과는 일주일에 최소 150분 이상, 그리고 1년 넘게 꾸준히 지속했을 때 비로소 극대화된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단순히 운동을 시작하는 것을 넘어, 올바른 방법으로 습관을 들이는 것이 정신 건강을 지키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를 시사한다.연구팀은 운동의 종류를 걷기, 조깅이나 수영 같은 유산소 운동, 저항 운동을 포함하는 근력 운동, 그리고 구기나 라켓 종목 등의 스포츠 활동으로 나누어 분석했다. 그 결과,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사람과 비교했을 때 어떤 형태의 운동이든 하는 것만으로도 우울 증상 위험이 유의미하게 낮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걷기는 19%, 근력 운동은 40%, 유산소 운동은 41%, 스포츠 활동은 46%까지 우울 증상 위험을 감소시켰다. 운동의 종류와 상관없이 몸을 움직이는 행위 자체가 정신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다시 한번 과학적으로 증명된 셈이다.하지만 이번 연구의 핵심은 '지속성'과 '운동량'에 있었다. 운동의 우울 증상 예방 효과는 '주 150분 이상, 1년 이상 지속'이라는 조건을 충족했을 때 모든 종류의 운동에서 눈에 띄게 증가했다. 예를 들어, 꾸준한 걷기 운동은 우울 증상 위험 감소율을 기존 19%에서 31%까지 끌어올렸고, 유산소 운동은 41%에서 48%로, 근력 운동은 40%에서 45%로 그 효과가 더욱 커졌다. 특히 가장 극적인 변화를 보인 것은 스포츠 활동으로, 위험 감소율이 무려 57%에 달했다. 이는 특정 규칙과 목표를 가지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는 구조화된 운동이 정신 건강에 더욱 강력한 긍정적 자극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그렇다고 해서 반드시 격렬한 운동에만 집착할 필요는 없다. 연구팀은 스포츠 활동처럼 구조화된 운동의 효과가 가장 큰 것은 사실이지만, 꾸준한 걷기만으로도 우울증 위험을 30% 이상 낮출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는 고강도 운동이 부담스러운 고령층이나 건강상의 제약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꾸준한 걷기'가 우울증을 예방하는 매우 효과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우울 증상은 개인의 삶의 질을 넘어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건강 문제"라고 강조하며,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각자의 여건에 맞는 생활 속 운동을 꾸준히 실천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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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다음은 'K일상'?…외국인들 발길 끊이지 않는 곳K-컬처가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키면서 한국인의 평범한 일상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국립민속박물관이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필수 방문 코스'로 떠오르며 전례 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립민속박물관을 찾은 전체 관람객 228만 명 중 외국인 관람객은 무려 135만 명에 달했다. 이는 전체 관람객의 59.2%에 해당하는 압도적인 수치로, 국내 국공립 박물관을 통틀어 외국인 관람객 숫자와 비율 모두에서 가장 높은 기록이다.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국립중앙박물관의 지난해 외국인 관람객이 전체 650만 명 중 3.55%인 23만 명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국립민속박물관의 성과가 얼마나 대단한지 실감할 수 있다.이러한 폭발적인 인기의 비결은 단연 독보적인 전시 콘텐츠에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한국인의 생활 문화를 주제로 한 국내 최대 규모의 '생활사 박물관'으로, '한국인의 일생', '한국인의 일 년', '한국인의 오늘'이라는 상설 전시를 통해 한국인의 삶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한 개인이 태어나고, 혼인하고, 죽음에 이르는 일생의례부터 계절의 변화에 맞춰 살아가는 세시풍속, 그리고 각 시대의 생업과 신앙에 이르기까지, 한민족의 일상과 역사를 깊이 있게 다루는 콘텐츠는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든 독창적인 기획으로 평가받는다. 정상훈 관장은 "K-콘텐츠를 통해 접한 한국 문화의 원형과 실제 한국인들의 삶의 모습에 대한 외국인들의 지적 호기심을 박물관이 정확히 충족시켜주고 있다"고 설명했다.서울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인 경복궁 바로 옆에 있다는 지리적 이점 역시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냈다. 지난해 경복궁을 찾은 688만 명의 관광객 중 278만 명이 외국인이었는데, 이들 중 상당수가 자연스럽게 이웃한 국립민속박물관으로 발걸음을 옮긴 것이다. 실제로 박물관이 지난해 외국인 관람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체 조사 결과에서도 방문 이유로 '전시 등 유익한 볼거리'가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유익한 체험 콘텐츠'와 '경복궁 등과 연계한 관광'이 이었다. 올해 첫 관람객이 베트남 단체 관광객이었고, 이들을 인솔한 가이드가 "국립민속박물관은 베트남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라고 말한 것은 이러한 인기를 증명하는 생생한 사례다.국립민속박물관은 이러한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관람객들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박물관 개관 8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인 만큼, 관람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준비 중이다. 낡은 문화상품점을 전면 확장, 개편하여 더욱 다채로운 기념품을 선보이고, 외국인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등 관람의 질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다. K-컬처의 확산이라는 거대한 파도를 타고 한국의 '진짜 이야기'를 보여주는 국립민속박물관의 역할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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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여는 순간 1차 대전 참호 속…이 연극, 미쳤다는 말밖에극장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관객은 1차 세계대전의 한복판으로 소환된다. 연극 <벙커 트릴로지>는 관객을 단순한 관찰자가 아닌, 전쟁의 참상을 바로 곁에서 목격하는 증인으로 만든다. 비좁고 어두운 통로를 지나 다다른 공연장은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무의미한 좁은 벙커(참호) 그 자체다. 탄약 박스와 투박한 테이블이 전부인 공간, 사방에서 터져 나오는 총성과 배우들의 절규 속에서 관객은 숨 막히는 긴장감과 함께 전쟁이라는 극한의 상황을 온몸으로 체험하게 된다. 이 독특한 몰입감은 <벙커 트릴로지>가 단순한 연극을 넘어 하나의 사건으로 기억되게 하는 가장 큰 힘이다.<벙커 트릴로지>는 하나의 벙커를 배경으로, 세 편의 고전(<모르가나>, <아가멤논>, <맥베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연작 공연이다. 각각 '아서 왕의 전설', 그리스 비극 '아가멤논', 셰익스피어의 '맥베스'를 원작으로 삼지만, 이야기가 직접적으로 이어지지는 않아 어느 것을 먼저 보아도 무방하다. 그중 <아가멤논>은 최전방 저격수의 시선을 통해 전쟁이 한 인간의 삶과 내면을 어떻게 잠식해 나가는지를 처절하게 그려낸다. 무대 위 저격수에게 표적은 더 이상 인간이 아닌 기계적으로 제거해야 할 대상일 뿐이며, 방아쇠를 당기는 행위는 무감각한 동작에 가깝다. 그는 탁월하게 임무를 수행하지만, 그 대가로 자신의 인간성을 마모시킨다. 동시에 전쟁은 그가 떠나온 가정까지 파고든다. 그의 부재와 침묵은 결국 가정의 파국을 불러오고, 그가 적에게 명중시킨 총알은 부메랑처럼 날아와 그 자신과 가족의 심장을 꿰뚫는다.<모르가나>와 <맥베스> 역시 각기 다른 방식으로 전쟁의 비극을 파고든다. <모르가나>는 '아서', '랜슬롯' 등 원탁의 기사 이름을 별명으로 가진 세 친구가 전쟁터에서 살아남기 위해 환상에 기대는 모습을 그린다. 총알이 빗발치는 참혹한 현실을 견디기 위해 아서 왕의 전설이라는 허구의 세계에 빠져드는 젊은 병사들의 모습은 역설적으로 전쟁의 끔찍함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낸다. 반면 <맥베스>는 종전을 바로 앞둔 상황, 지도자의 광기 어린 집착이 어떻게 무의미한 희생을 만들어내는지를 폭로한다. 종전 축하 파티에서 상연되는 연극 '맥베스'와 참호 속 실제 상황을 교차시키며, 권력에 대한 인간의 끝없는 욕망이 빚어내는 파멸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이처럼 세 작품은 각각 독립적인 이야기의 밀도를 갖추고 있으면서도, 모두 관람했을 때 비로소 드러나는 연결고리를 통해 연작의 매력을 극대화한다. 영국 극작가 제스로 컴튼의 원작을 바탕으로 김태형 연출과 지이선 작가가 완성한 국내 라이선스 공연은 2016년과 2018년에도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6년 만에 돌아온 이번 시즌 역시 티켓 오픈과 동시에 매진 행렬을 이어가며 그 명성을 입증하고 있다. 전쟁의 비극을 책이나 스크린이 아닌, 살갗으로 느끼게 하는 이 특별한 연극은 오는 3월 2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관객들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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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귀환, '비운의 후궁들' 칠궁의 문을 닫다대통령 집무실의 청와대 복귀와 함께, 바로 인접한 조선 왕실의 특별한 공간 '칠궁'의 문턱이 다시 높아진다. 약 3년 반 동안 이어졌던 자유로운 관람 시대가 막을 내리고, 다음 달부터는 엄격한 사전 예약제로만 그 내부를 엿볼 수 있게 된다.이번 관람 방식 변경은 대통령실의 청와대 이전 결정에 따른 후속 조치다. 국가유산청은 대통령 집무실 주변의 보안 강화와 관람객 안전 및 질서 유지를 위해 제한 관람으로의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한동안 일반에 활짝 열렸던 칠궁이 다시금 삼엄한 관리 체계 속으로 들어가게 된 것이다.새로운 관람 방식에 따르면, 2월 1일부터 칠궁을 방문하려는 사람은 반드시 온라인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관람은 하루 5차례, 정해진 시간에만 가능하며 한 번에 입장할 수 있는 인원도 30명으로 제한된다. 하루 최대 150명에게만 허락되는 셈이다.관람객들은 약 40분 동안 문화유산 해설사의 인솔에 따라 움직여야 하며, 안전관리 요원이 전 과정을 동행한다. 과거처럼 자유롭게 경내를 거닐며 사색에 잠기는 경험은 당분간 어려워졌다. 이는 칠궁이 지닌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면서도 국가 중요 시설의 안보를 확보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칠궁은 왕을 낳았지만, 끝내 왕비가 되지 못한 일곱 후궁의 신주를 모신 사당이다. 영조의 생모인 숙빈 최씨의 사당 '육상궁'에서 시작되어, 이후 여러 곳에 흩어져 있던 후궁들의 사당이 1908년 한자리에 모이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오랜 기간 금단의 땅이었던 이곳은 2001년 처음 대중에 공개된 이후, 특히 청와대 개방과 맞물려 많은 이들이 찾는 역사적 명소로 자리 잡았다. 현재 칠궁에는 숙빈 최씨의 육상궁을 비롯해 희빈 장씨의 대빈궁 등 총 7개의 사당이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증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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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인정한 찐맛집, 수십 년 된 노포 6곳 리스트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수십 년의 세월을 묵묵히 견디며 한자리를 지켜온 식당들이 있다. 우리는 이런 곳을 '노포'라 부른다. 단순히 오래된 가게를 넘어, 대를 이어온 뚝심과 세월만큼 깊어진 손맛이 담겨 있는 곳. 경기관광공사가 그리운 맛과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경기도의 노포 6곳을 선정했다. 고소한 빵 냄새로 아침을 여는 동네 빵집부터 4대에 걸쳐 가업을 잇는 중화요리집까지, 저마다의 사연을 품고 있는 이 공간들은 단순한 한 끼 이상의 특별한 시간 여행을 선물한다.김포 사우동의 '쉐프부랑제'는 2002년부터 한자리를 지켜온 동네 빵집이다. 제빵 명인인 이병재 대표가 이른 아침부터 100여 종의 빵을 구워내면, 고소한 냄새가 온 동네를 깨운다. 군산 이성당 등 전국의 유명 빵집을 거치며 쌓은 그의 기술과 경험은 이제 두 아들에게로 이어져 2대째 가업을 잇고 있다. 한편, 수원의 역사가 깃든 지동시장 순대타운의 터줏대감 '호남순대'는 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서민들의 든든한 한 끼를 책임져왔다. 24시간 푹 우려낸 진한 사골 육수로 끓여낸 순댓국과 푸짐한 순대곱창볶음은 변치 않는 맛으로 오랜 단골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북적이는 시장의 활기 속에서 뚝심 있게 지켜온 맛이다.대를 잇는다는 것의 무게와 자부심은 파주와 안산의 노포에서도 고스란히 느껴진다. 1954년 문을 연 파주 금촌통일시장의 '덕성원'은 무려 4대째 가업을 이어가는 중화요리집이다. 3대 이덕강 대표에 이어 이제는 그의 아들이 주방을 맡아 70년의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냉동 해산물을 쓰지 않고 늘 신선한 채소만 고집하는 정성이 오랜 시간 사랑받아 온 비결이다. 안산의 '이조칼국수' 역시 3대째 모녀가 지켜온 35년 역사의 칼국수 맛집이다. 흑미, 콩가루, 부추로 색을 낸 삼색면은 보기에도 좋고 소화도 잘되며, 연안부두에서 직접 공수해 온 조개로 끓인 담백한 국물은 일품이다. 칼국수와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김치는 따로 판매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그런가 하면 독특한 철학과 이야기로 자신만의 역사를 만든 노포도 있다. 양평의 '사각하늘'은 일본인 건축가 남편과 요리를 연구한 한국인 아내가 1998년 문을 연 스키야키 전문점이다. 간판도 없는 고즈넉한 한옥에서 단 한 가지 메뉴인 스키야키를 정갈하게 내놓는다. 과한 꾸밈없이 자연과 어우러진 공간에서 즐기는 식사는 그 자체로 특별한 경험이 된다. 이천의 '장흥회관'은 1982년부터 영업해 온 전골 전문점으로, 한 가족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창업주의 아들인 2대 사장이 우연히 개발한 '차낙곱전골'은 이제 가게의 대표 메뉴가 되어, 아버지의 낙곱전골과 함께 손님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처럼 경기도의 노포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쌓아 올린 시간의 맛과 이야기를 품고 오늘도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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