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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든 죽음의 길, 내가 먼저 간다"…존엄사 대부, 스스로 생을 마감하다'죽음을 선택할 권리'를 평생에 걸쳐 외쳐온 존엄사 운동의 세계적인 대부(代父)가 자신이 설립한 단체를 통해 스스로 생의 마지막을 선택했다. 스위스의 대표적인 조력자살 단체 '디그니타스(Dignitas)'는 3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단체의 창립자인 루트비히 미넬리가 93세 생일을 불과 며칠 앞둔 지난 29일 조력자살로 영면에 들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의 죽음은 단순한 한 개인의 종말을 넘어, 그가 평생을 바쳐 옹호해 온 '삶과 죽음의 자기 결정권'이라는 철학을 자신의 삶으로 온전히 증명해 보인 상징적인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법조인 출신인 미넬리는 1998년 디그니타스를 설립한 이후, 단순한 활동가를 넘어 법정에서 '죽을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싸운 투사였다. 그는 스위스 연방대법원은 물론 유럽인권재판소(ECHR)의 문을 수차례 두드렸고, 끈질긴 소송 끝에 여러 차례 의미 있는 승소를 이끌어냈다. 디그니타스 측은 그의 법적 투쟁이 스위스 관련 법제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했다. 특히 2011년, 유럽인권재판소가 개인이 자신의 삶이 끝나는 시기와 방식을 스스로 결정할 권리가 있음을 인정한 판결은 그의 활동이 낳은 가장 기념비적인 성과로 꼽힌다. 이는 조력자살에 대한 논의를 윤리의 영역에서 인권의 영역으로 끌어올린 중요한 전환점이었다.미넬리의 활동이 가능했던 배경에는 스위스의 독특한 법률 체계가 있다. 스위스 법은 의사가 환자에게 직접 치명적인 약물을 주사하는 '적극적 안락사'는 살인으로 간주해 엄격히 금지한다. 그러나 죽음을 원하는 환자 본인이 명확한 의사를 밝히고,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스스로 약물을 투입해 삶을 마감하는 '의사 조력자살'은 수십 년 전부터 합법으로 인정해왔다. 미넬리와 디그니타스는 바로 이 법의 테두리 안에서, 고통받는 이들이 존엄하게 삶을 마감할 수 있는 절차와 환경을 제공하는 데 집중해왔다.미넬리가 남긴 유산은 스위스를 넘어 전 세계로 뻗어나갔다. 현재 디그니타스의 회원 수는 1만 명을 훌쩍 넘었으며, 스위스 내 다른 유사 단체들과는 달리 국적을 가리지 않고 해외 거주자에게도 서비스를 제공하며 국제적인 조직으로 성장했다. 그의 죽음 이후에도 디그니타스는 "창립자의 정신을 이어받아 삶과 죽음의 자기 결정권과 선택의 자유를 지향하는 국제적 전문조직으로 계속 운영·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그의 마지막 선택은 자신이 만든 길의 종착점이 아니라, 그 길을 더욱 넓고 단단하게 만들기 위한 마지막 증거가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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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클론X태풍 콜라보, 인도네시아·태국에 '재앙급 폭우'인도네시아와 태국 등 동남아시아 전역이 강력한 열대성 폭풍이 몰고 온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대규모 홍수와 산사태 피해를 겪고 있다. 일주일 넘게 쏟아진 '물폭탄'으로 인해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 수가 800명을 훌쩍 넘어서며 천 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수백 명이 여전히 고립된 상태여서 인명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이번 재난은 지난달 말 동남아시아 말라카 해협에서 발생한 사이클론과 태풍이 결합하며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스리랑카 등지에 극단적인 기상 이변을 초래한 결과이다. 이례적으로 길게 이어진 폭우는 해당 지역의 기반 시설을 마비시키고 수많은 인명을 앗아가는 참사로 이어지고 있다.가장 심각한 피해를 본 지역 중 하나인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에서는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했다. 현지 시각으로 어제 기준, 산사태로 인해 무려 442명이 숨지고 400명 이상이 실종되는 등 인명 피해가 집중되었다.현지 주민들은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전한다. 수마트라 주민 파흐리 판디 씨는 "갑작스러운 굉음을 듣고 밖으로 나갔을 때, 이미 나무와 잔해로 가득 찬 급류가 마을로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며, "급히 사람들에게 집에서 나와 대피하라고 소리 질렀다"고 당시의 아찔했던 순간을 회상한다. 갑작스러운 자연재해 앞에서 주민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태국 역시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홍수 피해가 극심하다. 태국 남부 송클라주의 도심은 절반 이상이 물에 잠겼으며, 범람한 강물로 인해 수위가 3미터 높이까지 치솟아 구조 작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조 보트가 고립된 이들을 구조하려 하지만, 거센 물살과 높은 수위 때문에 접근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태국 정부는 현재까지 사망자가 160명을 넘어섰으며, 최소 380만 명 이상이 홍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한다.섬나라인 스리랑카는 사이클론의 직격탄을 맞아 국가적인 재난 상황에 놓였다. 고산지대의 차 재배 지역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만 5천 채의 가옥이 파괴되었고, 7만 8천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긴급 대피했다. 더욱 심각한 것은 국토의 3분의 1이 넘는 광범위한 지역에서 전기와 수도 공급이 끊기면서 주민들의 생활 기반이 완전히 마비되었다는 점이다.스리랑카 콜롬보 재난관리 책임자인 자나카 쿠마라 씨는 "일부 지역에서 홍수 수위가 계속 올라가고 있다"며, "해당 지역 주민들은 즉시 집에서 나와 대피할 것을 권고한다"고 경고하며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동남아시아 각국에서 집계된 사망자 수는 현재까지 800명이 넘는다. 그러나 아직 수많은 이들이 고립되어 있고, 구조 작업이 지연되는 지역이 많아 최종 사망자 수는 천 명에 육박하거나 이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기후 변화로 인해 더욱 강력해지고 빈번해지는 열대성 폭풍이 동남아시아의 취약한 지역 사회에 치명적인 상처를 남기고 있다. 국제사회의 신속하고 대대적인 구호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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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끝난 줄 알았는데... 손흥민, 내년엔 '멕시코 원정' 간다플레이오프 탈락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한국에서 휴식을 취하던 손흥민에게 예상치 못한 새로운 도전의 문이 열렸다. 그의 소속팀인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LAFC가 2026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출전권을 극적으로 획득한 것이다. 지난달 23일, 손흥민은 밴쿠버 화이트캡스와의 MLS컵 플레이오프 4강전에서 혼자 두 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을 펼쳤음에도 팀이 승부차기 끝에 패배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하지만 불과 일주일 뒤, 구단은 공식 발표를 통해 북중미 최고의 클럽 대항전 진출이라는 반전 소식을 전했다. 이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손흥민에게 잉글랜드 무대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던 새로운 무대, 즉 멕시코나 중앙아메리카 원정이라는 낯설고도 흥미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게 되었다.LAFC의 챔피언스컵 진출 과정은 그야말로 복잡한 경우의 수가 빚어낸 드라마였다. 미국 축구협회는 2026시즌 대회 출전권을 리그스컵 상위 3팀, U.S. 오픈컵 우승팀, MLS 정규시즌 최다 승점팀(서포터스 실드), MLS컵 플레이오프 우승팀 등에게 우선적으로 배분한다. 이미 리그스컵에서 시애틀, 인터 마이애미, LA 갤럭시가, U.S. 오픈컵에서 내슈빌이 티켓을 확보했고, 정규시즌 최다 승점은 필라델피아 유니온, 서부 컨퍼런스 최다 승점은 샌디에이고FC가 차지했다. 여기에 MLS컵 결승에 오른 밴쿠버가 이미 출전권을 확보한 인터 마이애미 덕에 남은 한 자리를 가져갔다. 모든 우선 순위가 정해지고 남은 단 두 장의 티켓이 정규시즌 승점 차순위 팀에게 돌아가게 되었고, 정규시즌 전체 승점 6위를 기록한 LAFC가 2위 신시내티FC와 함께 마지막 행운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플레이오프에서는 탈락했지만, 시즌 내내 꾸준히 쌓아 올린 승점이 결국 팀을 대륙 대항전으로 이끈 셈이다.손흥민이 새롭게 누비게 될 CONCACAF 챔피언스컵은 유럽의 UEFA 챔피언스리그, 아시아의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에 해당하는 북중미카리브해 지역 최고 권위의 클럽 대항전이다. 이 대회는 별도의 조별리그 없이 곧바로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어 매 경기가 살얼음판 승부로 펼쳐진다. 특히 축구 강국 멕시코에서만 6개의 클럽이 참여하며, 코스타리카, 온두라스, 파나마 등 만만치 않은 실력을 자랑하는 중앙아메리카의 강호들도 대거 출전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손흥민에게는 유럽과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축구를 경험하고, 낯선 환경에서의 적응력을 시험받는 중요한 무대가 될 전망이다.이번 챔피언스컵 진출은 손흥민의 축구 인생에 또 다른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1년 앞둔 시점에서, 월드컵이 열리는 바로 그 지역의 수준 높은 클럽들과 실전을 치르며 경기 감각과 경쟁력을 최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특히 토트넘 시절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멕시코 아즈테카 스타디움 원정 경기 같은 특별한 경험을 할 가능성도 열렸다. 이는 단순한 클럽 대항전 출전을 넘어, 월드컵 본선을 위한 최적의 예행연습이자, 그의 커리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축구 선수로서의 지평을 넓히는 의미 있는 도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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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커리어 하이' 찍던 필승조, ABS 도입 1년 만에 '방출'…대체 무슨 일이?KIA 타이거즈의 '대투수' 양현종이 팀에서 방출된 후배 박준표를 향한 안타까움을 드러내며, 올 시즌 KBO리그를 뒤흔든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에 대한 소신 발언을 쏟아냈다. 양현종은 전 동료 윤석민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사이드암 투수들이 ABS 시스템 아래에서 겪는 구조적인 불리함을 강하게 지적하며 박준표의 부진과 방출이 단순히 개인의 기량 문제만은 아니었음을 시사했다. 이 자리에는 윤석민, 이범석, 심동섭 등 은퇴한 타이거즈 투수들이 함께했으며, 현역 선수로는 유일하게 참석한 양현종의 발언은 그래서 더욱 무게감 있게 다가왔다.뒤늦게 모임에 합류한 박준표를 본 윤석민이 "방출 때문에 마음이 아플 것"이라며 위로를 건네자, 옆에 있던 양현종은 그의 부진 원인으로 "ABS 영향도 크다"며 조심스럽게 입을 뗐다. 윤석민이 "ABS가 언더핸드나 사이드암 투수들에게 불리하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묻자, 양현종은 기다렸다는 듯 "절대 안 걸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사이드암 투수의 생명줄과 같은 몸쪽과 바깥쪽 경계선에 걸치는 공들이 ABS 시스템에서는 스트라이크로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을 지적했다. 심지어 포수가 명백히 스트라이크 존에 걸쳤다고 생각하는 위치에 공을 잡아도, 기계는 이를 볼로 판정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구체적인 상황까지 설명했다.양현종은 리그 최정상급 사이드암 투수인 KT 고영표의 사례를 들며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그는 "고영표 같은 선수도 그래서 높은 변화구를 던지는 것"이라며, ABS에 적응하기 위해 기존의 투구 패턴을 바꿀 수밖에 없는 현실을 언급했다. 하지만 그는 "고영표는 선발이라 투구 수가 많아 괜찮지만, (불펜 투수인) 준표는 공 한두 개에 결과가 갈린다"며, 한계 투구 수가 적은 불펜 투수에게 ABS의 깐깐한 판정이 얼마나 치명적인지를 역설했다. 당사자인 박준표 역시 "스트라이크 존에 조금 몰리게 던져야 한다는 느낌이 있다. 사이드를 공략하면 안 준다는 느낌이 있다"고 털어놓으며 양현종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2013년 입단 후 13년간 KIA에서만 뛴 '원클럽맨' 박준표는 2020년 7승 1패 11홀드, 평균자책점 1.57이라는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며 리그 정상급 불펜 투수로 우뚝 섰다. 이후 다소 주춤했지만 2023년 반등의 조짐을 보였으나, ABS가 도입된 2024년 1군에서 단 8경기 등판에 그쳤고, 2025년에는 끝내 1군의 부름을 받지 못한 채 퓨처스리그에서도 부진을 거듭하다 결국 웨이버 공시되며 정든 팀을 떠나야 했다. 양현종은 "너무 아깝다"며 후배의 재능을 안타까워했고, 윤석민은 "다른 팀 가서 복수해라. 박준표가 살아있다는 것을 증명하라"며 그의 재기를 응원했다. 선배들의 진심 어린 격려와 ABS에 대한 날 선 비판은, 시스템의 변화가 한 선수의 운명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씁쓸한 단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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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주목 안했던 '프듀' 탈락자, 한석규 주연 드라마에서 신인상 '충격'7년 전, 아이돌이 되겠다는 부푼 꿈을 안고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섰지만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한 소년이 마침내 배우로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며 생애 첫 신인상의 주인공이 됐다. 그 화제의 인물은 바로 배우 윤재찬이다. 그는 지난달 28일 대전 유성구 호텔 ICC에서 열린 '제7회 대전특수영상영화제'의 DFX OTT 어워즈 부문에서 당당히 신인상을 수상했다. 2017년 Mnet '프로듀스 101' 시즌 2에 출연해 최종 55위라는 아쉬운 성적으로 무대를 떠나야 했던 그가, 7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배우로서 당당히 인정받는 순간이었다.이번 수상의 영광을 안겨준 작품은 배우 한석규가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았던 MBC 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다. 이 작품에서 윤재찬은 가출 무리의 행동대장 '고세호' 역을 맡아, 아이돌 지망생 시절의 앳된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던진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 그는 섬뜩한 눈빛과 거친 행동으로 무장한 강렬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시청자들에게 자신의 이름 세 글자를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특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선배 한석규의 맞은편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뽐내며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핵심적인 역할을 해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그의 안정적인 연기력과 놀라운 몰입도는 신인 배우라고는 믿기 힘든 수준이었다.윤재찬의 수상 소감은 그래서 더욱 뭉클하게 다가왔다. 그는 "너무 과분한 상을 받았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앞으로도 초심 잃지 않고 진심으로 연기하며, 시청자분들께 매번 신선한 에너지를 줄 수 있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그의 말처럼, 아이돌의 꿈이 좌절된 이후에도 그는 포기하지 않고 2022년 배우로 데뷔하며 새로운 길을 묵묵히 걸어왔다. tvN '반짝이는 워터멜론'을 시작으로 디즈니+ '강력하진 않지만 매력적인 강력반', 그리고 최근의 SBS '트라이:우리는 기적이 된다'에 이르기까지, 불과 2년 남짓한 시간 동안 쉼 없이 작품 활동을 이어오며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단단하게 구축했다.이번 신인상 수상은 윤재찬의 배우 인생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단순히 트로피 하나를 받은 것을 넘어, 그의 연기력과 잠재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이미 영화 '살목지'와 내년 방송 예정인 SBS 드라마 '오늘도 매진했습니다'에 연이어 캐스팅되며 바쁜 행보를 예고한 그는, 이제 막 날개를 펴기 시작한 차세대 기대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프로듀스 101'의 아쉬운 탈락자에서, 이제는 모두가 주목하는 신인상 배우로 거듭난 그의 다음 행보에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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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 '김부장 이야기'가 마지막까지 숨겨둔 진짜 메시지는?JTBC 토일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가 대기업 부장이라는 무거운 갑옷을 벗어던진 한 남자의 진정한 행복 찾기를 그리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완벽한 용두용미 엔딩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난 30일 방송된 최종회에서는 주인공 김낙수(류승룡 분)가 가족이라는 든든한 울타리 안에서 인생 2막을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지며 시청자들에게 뭉클한 감동과 깊은 여운을 남겼다. 최종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수도권 8.1%, 전국 7.6%를 기록하며 뜨거운 인기 속에 막을 내렸다.출세 가도를 향한 끝없는 경쟁에 지쳐가던 김낙수는 마침내 대기업 부장이라는 타이틀에 연연하지 않는 삶을 선택했다. 그는 입사 동기 허태환(이서환 분)과 손을 잡고 세차장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기 시작했다. 더 이상 임원 승진을 미끼로 자존심을 긁는 부장 도진우(이신기 분)의 말에 흔들리지 않았고, 상무 백정태(유승목 분)가 건네는 선물의 의미를 곱씹을 필요도 없어졌다. 마음의 여유를 되찾은 김낙수의 변화는 가족에게 고스란히 전해졌다. 공인중개사 개업을 고민하는 아내 박하진(명세빈 분)에게는 든든한 지지자가 되어 용기를 북돋웠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방황하던 아들 김수겸(차강윤 분)에게는 좋아하는 일을 찾으라며 따뜻한 조언을 건넸다.주인공 가족뿐만 아니라, 이들과 얽히고설켰던 직장 동료들의 소소한 일상과 성장 역시 극의 재미를 더했다. 임원 승진에서 고배를 마신 도진우 부장은 다시 백정태 상무와 손을 잡고 영업본부를 꾸려나갔고, 그 과정에서 은근히 소외되었던 송익현(신동원 분), 정성구(정순원 분), 권송희(하서윤 분) 역시 팀의 일원으로 당당히 인정받으며 함께 나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대리로 승진한 권송희 사원이 대학생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김낙수의 아들 김수겸을 가르치게 되는 뜻밖의 인연은, 얽히고설킨 관계 속에서도 피어나는 따뜻한 연결고리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흐뭇한 미소를 안겼다.‘김 부장 이야기’의 성공은 배우들의 압도적인 열연과 웰메이드 제작진의 시너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롤러코스터 같은 인생사를 겪는 평범한 가장 김낙수의 희로애락을 섬세하게 그려낸 류승룡을 필두로, 이 시대 아내들의 현실적인 초상을 완성한 명세빈, 불확실한 미래 앞에서 흔들리는 청춘의 모습을 대변한 차강윤 등 모든 배우가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연기를 선보였다. 여기에 인물들의 심리를 감각적으로 구현한 조현탁 감독의 연출과 극의 분위기를 극대화한 정재형 음악감독의 음악이 더해져 2025년을 대표하는 웰메이드 드라마로 자리매김했다. 사회와 가정을 지탱하는 이 시대 모든 ‘김 부장’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넨 드라마는, 인생에서 정말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지며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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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 먹다 병원 달려가는 나라…'가시 제거 전문의'까지 등장한 중국의 사정사소하게 여겼던 생선 가시 하나가 사람의 목숨을 위협하는 아찔한 흉기가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최근 영국 BBC의 유명 방송인 셜리 발라스가 저녁 식사 중 목에 걸린 생선 가시 때문에 약 20분간 숨을 쉬지 못하는 위급한 상황을 겪었다. 다행히 동료의 빠른 하임리히법(복부 압박술) 덕분에 위기를 넘겼지만, 그녀는 "당시 정말 끝장난 줄 알았다"며 끔찍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이는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생선 가시가 목에 걸리는 사고가 응급실을 찾는 매우 흔한 원인 중 하나이며, 작은 가시 하나가 생명을 위협하는 응급 상황으로 번질 수 있다고 강력히 경고한다.문제는 생선 살 속에 교묘하게 숨어있는 '잔가시(핀본)'다.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건강식품인 생선이지만, 조리 과정에서 눈에 잘 띄지 않는 잔가시를 완벽하게 제거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대구에는 약 17개, 연어에는 약 30개의 잔가시가 있으며, 심지어 장어나 가자미에는 100개가 넘는 가시가 숨어있다. 이 가시가 목구멍이나 식도에 박히면 단순한 따끔거림을 넘어 극심한 통증, 출혈을 유발할 수 있다. 심지어 일본에서는 한 69세 여성이 9개월 동안이나 목에 박혀 있던 32mm 크기의 생선 뼈가 발견되기도 했는데, 이렇게 방치된 뼈는 식도 벽을 뚫고 주요 혈관과 신경을 위협하거나, 갑상샘에 염증을 일으켜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최악의 경우 목 근육과 피부를 뚫고 밖으로 튀어나오는 끔찍한 상황까지 발생할 수 있다.많은 사람들이 생선 가시가 걸렸을 때 밥이나 빵, 바나나 같은 음식을 꿀꺽 삼켜 뼈를 밀어내려는 시도를 한다. 하지만 이는 과학적 근거가 전혀 없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오히려 어설프게 박힌 뼈를 식도 더 깊숙이 박아 넣어 상황을 악화시키고, 제거를 더욱 어렵게 만들 뿐이다. 가장 먼저 시도해야 할 올바른 대처법은 강하게 기침을 해서 가시가 뱉어지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만약 기침으로도 빠지지 않거나, 숨을 쉬기 어렵고 말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면 즉시 주변에 도움을 요청해 하임리히법을 시행하고, 지체 없이 병원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병원에서는 내시경이나 영상 검사를 통해 가시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고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다.한편, 생선 소비량이 엄청난 중국에서는 아예 목에 걸린 생선 가시를 전문적으로 빼내는 클리닉이 11곳 이상 성업 중일 정도로 관련 사고가 빈번하다. 특히 '물고기와 쌀의 땅'이라 불리는 양쯔강 이남과 상하이 지역에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일반 응급실만으로는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워지자 전문 클리닉이 등장한 것이다. 이들 클리닉은 저녁 식사 직후 환자들이 몰리는 것을 고려해 야간 진료까지 제공하며, 2024년에는 상하이를 방문한 프랑스 오페라 가수가 공연 중 목에 걸린 가시를 이곳 전문의에게 신속히 제거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는 우리나라 역시 생선 섭취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특히 노인과 어린이 등 취약 계층을 위한 병원의 대응 능력 강화가 중요함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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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제, 해열제 말곤 살 게 없다…'무늬만 상비약' 편의점, 이대로 괜찮나약국 문이 닫힌 심야 시간이나 공휴일에 갑작스러운 통증으로 편의점을 찾았다가 허탕을 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국민들의 의약품 구매 불편을 해소하겠다는 취지로 2012년 도입된 '편의점 안전상비의약품 제도'가 13년째 겉돌고 있기 때문이다. 제도 시행 이후 단 한 차례의 품목 확대도 없이 13개 품목에 묶여 있는 것도 모자라, 그나마도 2개 품목은 생산이 중단되어 실제로는 11개 제품만 구매할 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 법적으로 최대 20개까지 지정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13년간 단 하나의 품목도 추가되지 않으면서 제도의 실효성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최근 한 소비자 단체가 108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는 이러한 문제점을 명확히 보여준다. 응답자의 90% 이상이 편의점 상비약 제도가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다고 답했지만, 동시에 현재의 제한적인 품목에 대해서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 '건강권 침해'로 인식하고 있었다. 소비자들이 가장 시급하게 추가되기를 원하는 품목은 소아용 해열제, 증상별 진통제, 제산제, 화상 연고, 지사제 등 일상에서 흔히 필요한 의약품들이었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은 한밤중이나 휴일에 아이가 아플 때 약국을 찾아 헤매다 결국 편의점에서 빈손으로 나와야 했던 경험을 토로하며, 국민의 생명권과 선택권 보장을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국내 상황이 13년째 제자리걸음인 것과 달리, 해외 주요 선진국들은 이미 과감한 규제 완화를 통해 국민들의 의약품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일본은 2009년 약사법 개정을 통해 부작용 위험이 적은 2, 3류 의약품은 약사가 아닌 '등록판매사'도 편의점 등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길을 열었다. 미국은 한발 더 나아가 편의점이나 슈퍼마켓에서 시간이나 수량 제한 없이 다양한 일반의약품을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으며, 심지어 편의점 자체 브랜드(PB) 의약품까지 판매될 정도로 '셀프 메디케이션' 문화가 보편화되어 있다. 가벼운 경증 질환은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세계적인 표준이라는 전문가들의 지적은, 유독 '안전성'만을 내세워 보수적인 태도를 고수하는 국내 상황이 시대에 뒤떨어져 있음을 방증한다.이처럼 소비자들의 요구가 거세고 해외 사례가 명확함에도 불구하고 품목 확대가 이뤄지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약사 단체의 강력한 반대 때문이다. 대한약사회는 약물 오남용과 안전성 문제를 전면에 내세우며, 품목 확대보다는 복약 상담이 가능한 약국 체계를 강화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를 '정부의 직무 유기'라고 꼬집는다. 약사법에 따라 3년마다 품목 조정을 위한 심의위원회를 열도록 명시되어 있지만, 약사회의 반대와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의 무관심 속에 2018년 이후 단 한 차례도 위원회가 열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복지부 역시 의료 취약지의 접근성 강화를 위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지만, 구체적인 실행 의지는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국민들의 불편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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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지, 고 이순재 연상 웹소설 홍보 논란국민배우 이순재 씨가 영면에 든 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국내 최대 웹소설·웹툰 플랫폼 카카오페이지가 고인을 노골적으로 연상시키는 설정의 웹소설을 홍보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용자들은 국민적 애도 분위기를 무시하고 상업적 이익을 위해 고인의 이미지를 활용하려 했다며, 카카오페이지의 '시기 부적절'한 행태에 강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논란이 된 작품은 이다음 작가의 웹소설 '원로배우지만 이번 생은 아역부터'다. 카카오페이지는 이달 1일부터 작품 출시 기념 이벤트를 진행하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3화를 소장하면 캐시 뽑기권을 증정하는 '스페셜 오픈런' 이벤트는 이미 종료됐으나, 작품 열람 수에 따라 캐시를 차등 지급하는 이벤트는 오는 10일까지 계속된다.문제는 작품의 핵심 설정이 지난달 91세를 일기로 별세한 이순재 배우를 떠올리게 한다는 점이다. 웹소설 속 주인공의 이름은 고인의 이름과 단 한 글자만 다른 '이근재'이며, 설정상 연기 경력 70년의 90세 국내 최고령 원로배우로 등장한다. 특히 작품 1화의 도입부는 고인이 지난해 1월 '2024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던 실제 장면과 매우 흡사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의도적인 유사성 설정이라는 비판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웹소설은 지난달 6일부터 연재를 시작해 현재 120편 이상이 공개된 상태다. 그러나 고인의 영결식이 끝난 직후인 이달 초에 카카오페이지가 작품을 대대적으로 띄우는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고인을 향한 존경과 애도의 정서가 지배적인 사회 분위기와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는 카카오페이지의 이벤트 진행이 도의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봇물 터지듯 나오고 있다. "국민배우가 돌아가신 지 얼마나 됐다고 바로 이런 이벤트를 하느냐", "고인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없다", "상업적 이익에 눈이 멀어 시기를 전혀 고려하지 못했다" 등의 비난이 주를 이룬다.이에 대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측은 해명에 나섰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해당 이벤트는 11월 초 작품 출시 시점에 맞춰 한 달 전부터 이미 계획된 프로모션 일정이었다"며, 고인의 별세 시점과 맞물려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던 의도는 전혀 없었음을 강조했다. 즉, 이벤트 계획 시점에서는 고인의 별세를 예측할 수 없었으며, 예정된 일정을 기계적으로 진행했을 뿐이라는 입장이다.그러나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대형 플랫폼으로서 사회적 이슈와 분위기에 대한 민감성을 가지고 이벤트를 재검토하거나 연기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여전히 거세다. 단순히 '계획된 일정'이었다는 해명만으로는 국민적 정서를 고려하지 못한 운영상의 안일함을 덮을 수 없다는 비판이다.이번 사태는 콘텐츠 플랫폼이 상업적 성공과 사회적 책임 사이에서 균형을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에 대한 숙제를 던져주고 있다. 특히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고인을 연상시키는 콘텐츠를 다룰 때는 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을 일깨워주고 있다. 카카오페이지가 이번 논란에 대해 어떤 후속 조치를 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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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본 MZ 작가들, 해운대서 제대로 일 냈다부산과 일본의 젊은 피, 미래의 예술계를 이끌어갈 청년 시각 예술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창작의 열정을 뽐내는 특별한 장이 열린다. 부산시와 부산문화재단은 오는 5일부터 14일까지, 옛 해운대역사를 새롭게 단장한 해운대플랫폼에서 ‘2025 청년아트페어, 언더(Under) 39’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열흘간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39세 이하 청년 작가들의 독창적인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고, 직접 소장까지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시민들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할 전망이다.이번 아트페어는 부산시의 청년문화육성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재능 있는 지역의 젊은 예술가들에게 지속가능한 창작 환경을 제공하고 시민들에게는 신선한 시각적 경험을 선사하고자 기획되었다. 특히 올해는 공모를 통해 선발된 부산 지역 활동 작가 23명과 함께, 일본에서 활동하는 청년 작가 2명이 특별히 참여해 의미를 더한다. 이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도시 간 문화 교류의 기회를 창출하고 참여 작가들에게는 새로운 예술적 시야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관람객들의 즐거움을 더할 다채로운 프로그램 역시 풍성하게 마련되었다. 미술이 어렵게 느껴지는 관람객들을 위해 전문 해설사가 동행하며 작품의 이해를 돕는 ‘도슨트 투어’가 운영된다. 또한, 예술 작품 소장의 문턱을 대폭 낮춘 ‘Under 100,000’ 코너도 주목할 만하다. 이 코너에서는 누구나 부담 없이 작품을 구매하고 ‘나만의 첫 컬렉션’을 시작할 수 있도록 10만 원 이하의 작품들을 특별 판매한다. 주말에는 야외 공간에서 ‘야외 아트마켓’이 열려, 참여 작가들이 직접 제작한 개성 넘치는 굿즈(goods)를 만나볼 수 있는 즐거움도 선사한다.행사는 일반 관람객뿐만 아니라, 참여 작가들의 성장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작품 전문 수집가와 작가들이 직접 만나 교류하는 ‘네트워킹 데이’를 통해 실질적인 작품 판매와 연계될 기회를 제공하며, 전문 멘토와 함께 작업 방향을 논의하고 노하우를 공유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작가들의 역량 강화를 돕는다. 전시는 개막일인 5일부터 열흘간 이어지며, 8일 월요일은 휴관한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누구나 무료로 이 젊은 예술의 축제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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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뉴욕, 그리고 서울…전 세계가 인정한 '가장 매력적인 도시' TOP 10서울이 마침내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여행지 '톱 10'의 반열에 올랐다. 글로벌 데이터 분석 기업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이 전 세계 도시의 관광객 수, 관광 인프라, 정책, 안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발표한 '세계 100대 도시' 순위에서 서울이 10위를 차지했다고 CNN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때 24위(2018년)까지 추락하며 체면을 구겼던 서울은, K-컬처의 세계적인 확산에 힘입어 2023년 14위, 지난해 12위로 꾸준히 순위를 끌어올리더니 마침내 올해 10위권 진입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는 서울이 단순한 쇼핑 도시를 넘어, 문화와 인프라를 두루 갖춘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다.부동의 1위는 5년 연속 정상을 지킨 프랑스 파리였다. 노트르담 대성당의 재개방과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개최 등 굵직한 이벤트들이 관광객을 끌어모은 결과로 분석된다. 그 뒤를 스페인 마드리드가 2위로 바짝 쫓았으며, 아시아 도시 중에서는 일본 도쿄가 3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아시아 최고 관광도시'의 위상을 뽐냈다. 특히 도쿄는 나리타 국제공항 활주로 증설 등을 통해 2039년까지 여객 수용 능력을 두 배로 늘리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도 강력한 경쟁력을 유지할 전망이다. 4위와 5위는 이탈리아의 로마와 밀라노가 나란히 차지하며 관광 대국의 자존심을 지켰다.6위는 미국 도시 중 유일하게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뉴욕이었으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7위), 스페인 바르셀로나(8위), 싱가포르(9위)가 서울의 바로 앞 순위를 형성했다. 눈에 띄는 것은 전통의 관광 강호였던 영국 런던의 몰락이다. 지난해 13위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던 런던은 올해 18위까지 추락하며 끝없는 하락세를 보였다. CNN은 런던이 관광 인프라 부문에서는 4위로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관광 정책, 안전, 지속가능성 등 다른 평가 항목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것이 순위 하락의 주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한편, 이번 '매력적인 도시' 순위와는 별개로, 올해 해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은 도시는 태국의 방콕인 것으로 나타났다. 방콕은 연간 3,030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홍콩이 2,320만 명으로 2위, 순위가 급락한 런던이 2,270만 명으로 3위, 마카오가 2,040만 명으로 4위를 차지했다. 이는 도시의 '매력도'와 실제 '방문객 수'는 다른 척도로 평가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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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하는 순간 유럽의 크리스마스…'피노키오와 어린 왕자'가 사는 동화 마을겨울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동화 속 축제가 경기도 가평에서 펼쳐진다. ‘어린 왕자’와 ‘피노키오’를 테마로 조성된 ‘쁘띠 프랑스 & 이탈리아 마을’이 오는 2월 말까지 겨울 시즌 대표 행사인 ‘별빛축제’를 개최하며 방문객들을 환상의 세계로 초대한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축제는 테마파크 전체를 겨울 감성에 초점을 맞춰 화려한 조명과 특별한 전시, 다채로운 체험과 공연으로 가득 채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이번 축제의 중심은 단연 이탈리아 마을에 마련된 특별 기획 공간 ‘윈터 하우스’다. 피노키오의 크리스마스 세계를 그대로 옮겨온 듯한 이 공간은 아기자기한 크리스마스 오브제와 동화 같은 분위기의 감성 포토존, 그리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체험 요소들로 가득 차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을 전후해서는 마을 전체의 조명을 더욱 따뜻하고 풍성하게 연출해 환상적인 분위기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한, 크리스마스 시즌 주말에는 실내에서 아늑하게 즐길 수 있는 인형극 ‘빨간 망토’가 무대에 오르며, 유럽 전통 줄 인형극인 ‘마리오네트 퍼포먼스’, 피노키오 모형관과 다빈치 전시관 관람, 베네치아 가면 만들기 등 이탈리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상시 운영된다.한편, 쁘띠 프랑스에서는 연인들을 위한 로맨틱한 공간이 더욱 확대된다. 기존에도 큰 사랑을 받았던 ‘야외 별빛 포토존’의 규모를 늘리고, 반짝이는 별빛 조형물과 조명 거리를 곳곳에 설치해 이국적인 겨울 감성을 배경으로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를 제공한다. 해가 진 뒤 조명이 켜지면 마치 프랑스의 작은 마을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며, 크리스마스 시즌 연인들의 필수 데이트 코스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영롱한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세계 오르골 시연, 생텍쥐페리 기념관과 갤러리 쁘띠 프랑스의 상설 전시, 어린 왕자 의상을 직접 입어보는 체험 및 프랑스 전통놀이 프로그램 등 프랑스 문화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즐길 거리도 풍성하다.이번 별빛축제는 남녀노소 모두가 동심으로 돌아가 즐길 수 있는 겨울의 종합선물세트와 같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두 가지 테마 마을이 선사하는 각기 다른 매력 속에서 낮에는 아기자기한 유럽 마을을 산책하고, 밤에는 화려한 별빛 아래 로맨틱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축제는 내년 2월 말까지 계속되며, 운영 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입장 마감은 오후 5시 30분, 퇴장 마감은 오후 7시이므로 방문 시 참고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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