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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일본 공사 불러 강력 항의했지만…돌아온 건 '독도 도발' 선언일본 정부가 자국의 영토 주권을 주장하는 홍보 시설인 '영토주권전시관'을 확장 개관한 것에 대해 한국 정부가 강력히 항의했으나, 일본은 이를 무시하고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기존의 억지 주장을 되풀이했다. 아카마 지로 일본 영토문제담당상은 18일 각의(국무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는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한 일본의 고유 영토"라고 강변하며, 오히려 해당 전시관을 거점으로 국내외 홍보 활동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독도 영유권에 대한 부당한 주장을 철회할 의사가 전혀 없음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한일 관계에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일본 정부의 이번 도발은 계획적이고 조직적으로 이루어졌다. 2018년 도쿄 중심부인 지요다구에 처음 문을 연 영토주권전시관은 독도뿐만 아니라 중국과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 열도, 러시아와 갈등을 빚는 북방영토(쿠릴열도 남단 4개 섬)에 대한 일본의 일방적인 주장을 홍보하기 위해 설립된 시설이다. 우리 정부의 수차례에 걸친 폐쇄 요구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오히려 추가 확장 공사를 강행해 지난 14일 '게이트웨이 홀'이라는 새로운 공간을 선보였다. 이곳은 3면 스크린과 수십 개의 의자, 영토 문제 관련 서적, 고지도 등을 볼 수 있는 디지털 전시대까지 갖추며 역사 왜곡을 위한 선전·선동의 장으로 규모를 키웠다.이에 우리 외교부는 즉각 강력한 유감의 뜻을 표하며 일본의 도발에 대응했다. 외교부는 전시관이 확장 개관한 14일 당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부당한 주장을 반복하는 것은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구축에 어떤 도움도 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질타하며 시설의 즉각적인 폐쇄를 재차 촉구했다. 이와 함께 외교부는 마쓰오 히로타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들여 이번 사안에 대해 엄중히 항의하는 등 외교적 조치도 병행했다.하지만 일본 정부의 이 같은 억지 주장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일본은 이미 2005년부터 올해까지 21년 연속으로 방위백서를 통해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주장을 빠짐없이 포함시키며 지속적으로 도발을 이어오고 있다. 과거사 반성 없는 태도로 일관하며 군국주의 부활을 꿈꾸는 듯한 행보를 보이는 와중에, 이제는 국가 차원의 상설 전시관까지 확장하며 미래 세대에게 왜곡된 역사관을 주입하고 국제 사회에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려는 시도를 노골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양국 간의 신뢰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행위이자 동북아 평화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무책임한 행동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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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는 일본 땅 아니다"…中, 일본 최대 아킬레스건 정조준일본 총리의 타이완 관련 발언 한마디에 중국이 '오키나와는 일본 땅이 아니다'라는 강력한 카드를 꺼내 들며 동북아시아에 또다시 역사와 영토를 둘러싼 전운이 감돌고 있다.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 소유의 관영매체 차이나데일리는 지난 15일, "류큐(琉球)는 일본이 아니다"라는 도발적인 제목의 보도를 내보냈다. 오키나와의 옛 이름인 류큐를 전면에 내세워 일본의 오키나와 영유권 자체를 문제 삼고 나선 것이다. 해당 보도는 오키나와 현지 취재 형식을 빌려, 일본의 주장에 대한 현지인의 반대 목소리를 담아냄으로써 주장의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치밀한 의도를 드러냈다. 홍콩 명보 등 중화권 매체들이 이를 일제히 인용 보도하면서, 중국 당국의 의중이 담긴 여론전이 본격적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이번 보도의 핵심은 오키나와 출신 평화 활동가 로버트 가지와라의 인터뷰에 담겨 있다. 그는 "1879년 일본은 류큐를 침략해 강제로 합병하고 오키나와현으로 개칭했다"며 "이는 류큐 식민지화의 시작이었다"고 주장, 일본의 오키나와 지배가 역사적으로 정당성이 없음을 역설했다. 특히 그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최근 타이완 유사시 군사 개입 가능성을 시사한 것을 두고 "중국과 일본 간에 전쟁이 나면 류큐에 주둔하는 일본군이 주요 공격 대상이 되어 류큐에 큰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며 깊은 우려를 표했다. 이는 중국의 입장을 대변하는 동시에, 미군 기지가 집중된 오키나와 주민들의 안보 불안을 자극하며 일본 정부와 현지 주민 간의 갈등을 유도하려는 다분히 전략적인 발언으로 해석된다.중국이 오키나와 영유권 문제를 꺼내 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중국은 역사적으로 '류큐 왕국'이 명·청 시대에 걸쳐 중국에 조공을 바치던 번속국이었으며, 1879년 일본에 강제 병합될 당시 청나라가 이를 승인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일관되게 펼쳐왔다. 청일전쟁 패배로 인해 류큐의 주권을 되찾을 힘을 잃었을 뿐, 본래 중국의 영향력 아래 있던 영토를 일본에 부당하게 빼앗겼다는 인식이 그 기저에 깔려 있다. 이러한 주장은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를 둘러싼 영유권 분쟁과 맞물려, 일본이 타이완 문제에 개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때마다 중국이 사용하는 '압박용 카드'의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결국 중국의 '류큐 카드'는 일본의 가장 민감한 부분을 건드려 타이완 문제에서 손을 떼게 하려는 고도의 외교적 전략인 셈이다. 이러한 전략은 최고 지도자의 발언을 통해 꾸준히 강화되어 왔다. 실제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23년 6월, 국가판본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오키나와 사신록을 언급하며 "과거 푸젠성과 오키나와의 교류 역사가 깊다"고 발언했고, 관영 매체들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분위기를 조성한 바 있다. 다카이치 총리의 '타이완 개입' 발언을 빌미로 중국이 또다시 오키나와의 역사적 위상을 문제 삼고 나서면서, 미중 패권 경쟁의 파고 속에서 타이완을 둘러싼 양국의 날 선 신경전은 이제 일본의 영토 문제로까지 전선을 확대하며 한층 더 격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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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 김선생' 논란에 발목 잡혔나…'겸손 인터뷰'에도 김혜성에게 등 돌린 여론'혜성 특급' 김혜성(LA 다저스)을 둘러싼 국내외 여론의 극명한 온도 차가 화제다. 최근 한 국내 방송에 출연한 김혜성은 "올해는 잘되지 않았다"며 겸손한 태도로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는데, 이를 접한 해외 팬들은 찬사를 보내는 반면, 국내 팬들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일본 매체 'THE ANSWER'는 김혜성의 인터뷰 내용을 조명하며 "지나치게 겸손하다"는 미국 팬들의 반응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그의 겸손한 사과가 바다 건너에서는 긍정적인 미덕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정작 그의 뿌리가 있는 한국에서는 전혀 다른 맥락으로 해석되며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해외, 특히 미국 현지 팬들의 반응은 뜨겁다. 'Dodgers Nation' 등 팬 커뮤니티에는 "사과할 필요 없다, 당신은 월드 챔피언", "무슨 소리인가? 그는 최고였고 보는 내내 즐거웠다", "신인이지 않았나, 팬들의 지지를 받기에 충분했다" 등 김혜성을 옹호하고 격려하는 댓글이 쏟아졌다. 이들은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신인 선수가 자신의 활약에 만족하지 못하고 더 나은 모습을 약속하며 고개 숙이는 모습을 '프로페셔널하고 겸손한 태도'의 전형으로 받아들였다. 이들에게 김혜성의 사과는 더 큰 발전을 위한 채찍질이자 팬들에 대한 존중의 표현으로, 그의 인성과 잠재력을 더욱 높게 평가하는 계기가 되었다.그러나 이처럼 훈훈한 해외의 반응과는 달리, 국내 여론은 차갑게 얼어붙어 있다. 김혜성의 겸손한 인터뷰가 국내 팬들에게는 진정성 없는 태도로 비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김혜성은 아버지의 채무 불이행, 이른바 '빚투' 논란과 이 과정에서 불거진 '고척 김선생'과의 관계 및 태도 문제로 인해 거센 비판에 직면해 있다. 야구 선수로서의 성과와는 별개로, 사적인 논란에서 보여준 그의 대처 방식이 많은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준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그의 방송 인터뷰 속 사과는 논란의 본질을 회피하고 그저 경기력 부진에 대한 형식적인 사과로 포장하려는 시도로 해석될 소지가 다분했다.결국 김혜성은 동일한 인터뷰를 통해 미국에서는 '겸손한 슈퍼루키'로, 한국에서는 '논란을 회피하는 인물'로 전혀 다른 평가를 받게 되는 이중적인 상황에 놓였다. 해외 팬들은 순수하게 그라운드 위에서의 활약과 태도를 기준으로 그를 판단하지만, 국내 팬들은 그의 사생활과 인성 문제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며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 그가 "야구장에서 더 자주 얼굴을 보여드리겠다"고 한 약속이 해외 팬들에게는 반가운 포부로 들리는 반면, 국내 팬들에게는 지금 당장 해결해야 할 문제를 외면한 채 야구 실력으로 논란을 덮으려는 의도로 비칠 수 있다는 점은 그가 처한 딜레마를 명확히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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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억 인구가 '이 선수'에게 빠졌다"…대륙을 뒤흔든 '셔틀콕 여제'의 위엄바야흐로 배드민턴의 전성시대가 도래했다. 한때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겪었던 배드민턴이 최근 몇 년 사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새로운 황금기를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인기의 중심에는 단연 ‘셔틀콕 여제’ 안세영의 활약이 자리 잡고 있다. 올 시즌에만 9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킨 그녀의 압도적인 실력은 국내는 물론, 전 세계 배드민턴 팬들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했다. 안세영의 등장은 단순한 스타 플레이어의 탄생을 넘어, 배드민턴이라는 종목 자체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었다. 그녀의 경기를 보기 위해 수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고, TV 중계 시청률 또한 연일 고공행진을 기록했다. 이처럼 한 선수의 뛰어난 기량과 스타성은 비인기 종목의 한계를 뛰어넘어 대중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강력한 원동력이 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배드민턴의 인기는 비단 국내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특히 세계 최대 스포츠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에서의 열기는 상상을 초월한다. 중국의 ‘펑파이 신문’은 최근 “배드민턴이 중국 젊은 층 사이에서 가장 ‘힙한’ 스포츠로 자리매김했다”고 보도하며, 배드민턴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를 집중 조명했다. 실제로 중국 내 배드민턴 관련 용품의 검색 지수는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라켓, 신발, 의류 부문에서 각각 63%, 64%, 86%나 급증했다. 이는 배드민턴이 더 이상 소수 마니아의 전유물이 아닌, 대중적인 스포츠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다. “최근 2년 동안 셔틀콕 가격이 금값보다 빨리 치솟는다”는 말이 유행처럼 번질 정도로, 배드민턴을 즐기는 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이러한 폭발적인 인기는 자연스럽게 거대 자본의 유입으로 이어지고 있다.중국 배드민턴 시장의 급성장은 리그의 운영 방식과 상업화의 전면적인 개선을 이끌어냈다. 과거의 아마추어 수준을 벗어나, 체계적인 시스템과 전문적인 마케팅 전략을 갖춘 프로 리그로 발돋움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선수들에게 더 나은 환경과 정당한 대우를 보장하고, 팬들에게는 더욱 수준 높은 볼거리를 제공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낸다. 또한, 젊은 세대의 적극적인 참여는 배드민턴 시장의 미래를 더욱 밝게 만들고 있다. 이들은 단순히 경기를 관람하는 것을 넘어, 관련 상품을 소비하고 SNS를 통해 자신들의 경험을 공유하며 새로운 문화를 창출해내고 있다. 이러한 팬덤 문화는 기업들의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이는 다시 리그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긍정적인 효과를 낳는다.이러한 배드민턴 시장의 ‘우상향 곡선’은 안세영과 같은 스타 플레이어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다. 과거에는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도 비인기 종목이라는 한계에 부딪혀 정당한 평가와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배드민턴의 대중화와 상업화는 선수들의 가치를 재평가하고, 그들의 노력에 걸맞은 부와 명예를 안겨줄 것이다. 안세영은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가장 완벽하게 안착한 선수라고 할 수 있다. 그녀의 압도적인 실력과 스타성은 배드민턴 시장의 성장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으며, 동시에 시장의 성장은 그녀에게 더 큰 성공을 가져다줄 것이다. 바야흐로 선수와 시장이 함께 성장하는 배드민턴의 황금기가 활짝 열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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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건'의 톰 크루즈, 드디어 오스카 활주로에 착륙!할리우드의 살아있는 전설, 배우 톰 크루즈(63)가 영화계에 대한 평생의 뛰어난 업적과 헌신을 인정받아 아카데미 공로상(Academy Honorary Awards)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레이 돌비 볼룸에서 열린 제16회 거버너스 어워즈(Governors Awards)에서 크루즈는 마침내 생애 첫 오스카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44년에 걸친 자신의 영화 인생에 금빛 방점을 찍었다.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이사회가 주관하는 아카데미 공로상은 정규 경쟁 부문과는 별개로, 영화 예술에 특별히 기여하거나 평생에 걸쳐 탁월한 업적을 쌓은 인물에게 수여되는 최고 영예의 상이다. 그동안 흥행과 대중적 인기는 물론, '7월 4일생', '제리 맥과이어', '매그놀리아' 등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았음에도 정규 부문 수상과는 인연이 없었던 크루즈에게 이번 공로상은 영화계가 바치는 가장 뜨거운 헌사였다.이날 시상식 현장의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AP통신과 피플지 등 주요 외신들은 크루즈의 이름이 호명되자 객석을 가득 메운 동료 영화인들이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약 2분간 기립박수를 보냈다고 전했다. '탑건',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를 통해 전 세계 관객에게 짜릿한 경험을 선사해 온 이 시대의 영웅에게 바치는 존경의 표시였다.금빛 명예 트로피를 꽉 쥐고 무대에 오른 크루즈는 감격에 찬 듯 눈시울을 붉히며 오랜 시간 동안 지켜온 자신의 영화 철학을 담담히 풀어냈다. 그는 "영화는 나를 전 세계로 데려다주고, 내가 다른 것들을 이해하고 존중하도록 도우며, 우리 모두가 공유하는 인간성, 우리가 얼마나 많은 면에서 닮았는지를 보여준다"고 운을 뗐다.이어 "우리가 어디에서 왔든, 극장 안에서 우리는 함께 웃고 함께 느끼고 함께 희망한다. 그것이 바로 이 예술 형식의 힘"이라며 영화가 가진 본질적인 가치를 강조했다. 특히 그는 "영화가 중요한 것이고, 영화 제작은 내가 하는 일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이라고 힘주어 말하며 영화에 대한 자신의 존재론적 헌신을 고백했다.크루즈는 영화에 대한 사랑이 아주 어릴 때부터 시작됐음을 회고하며, "인간을 이해하고 캐릭터를 창조하며 이야기를 전하고 세상을 보고 싶은 갈망이 솟아났다"고 돌아봤다. 그의 진솔하고 감동적인 수상 소감은 현장에 참석한 모든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이번 공로상 수상은 크루즈가 영화계에 데뷔한 1981년 이후 무려 44년 만에 이뤄낸 쾌거다. 그는 과거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1990년 '7월 4일생', 1997년 '제리 맥과이어'로 두 차례, 남우조연상 후보에 2000년 '매그놀리아'로 한 차례 지명된 바 있다. 또한, 2023년에는 그의 역작 '탑건: 매버릭'이 작품상 후보에 오르며 제작자로서도 오스카 문턱을 넘었으나, 아쉽게도 정규 부문 수상은 한 번도 이루지 못했다.이러한 배경 때문에 이번 공로상 수상은 그의 영화 인생에 있어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아카데미 측은 지난 6월 수상자 발표 당시 크루즈에 대해 "영화 제작 커뮤니티와 (관객들을 위한) 극적인 경험, 스턴트 커뮤니티에 대한 놀라운 헌신으로 우리 모두에게 영감을 불어넣었다"고 평가하며 그의 공로를 공식적으로 인정했다.이날 크루즈에게 트로피를 건넨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감독은 "이것이 그의 첫 오스카상일지 모르지만, 내가 보고 경험한 바로는 이것이 마지막이 아닐 것"이라고 덕담을 건네며 기대감을 높였다.실제로 크루즈는 최근 몇 년간 블록버스터 작품에 집중해 왔던 행보와 달리, 오스카 감독상과 작품상을 수상한 거장 이냐리투 감독과 함께 내년 개봉 예정인 영화 촬영을 진행해왔다. AP통신은 이냐리투 감독과의 협업이 "최근 몇 년간 블록버스터 작품에 집중해 온 크루즈가 전통적인 방식으로 아카데미 수상에 도전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44년간 영화에 대한 열정과 헌신으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톰 크루즈. 이번 공로상 수상은 그의 빛나는 경력에 정점을 찍는 동시에, 앞으로 그가 펼쳐 보일 예술적 도전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그의 다음 행보가 정규 부문 오스카 수상으로 이어질지 전 세계 영화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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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선언도 '따로 또 같이'… 해린·혜인과 달랐던 민지·하니·다니엘의 속사정걸그룹 뉴진스가 원 소속사인 어도어로 전원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과정에서 불거진 '남극 멤버'의 정체는 하니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니는 소속사와의 분쟁 이후 복귀를 위한 전제 조건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핵심적인 자리에 유일하게 불참했다. 지난 11일 어도어의 이도경 대표와 뉴진스 멤버 및 보호자들이 함께한 면담이 진행됐으나, 하니는 해외 체류를 이유로 불참 의사를 전달했다. 이후 민지, 하니, 다니엘 측 법률 대리인이 "한 멤버가 현재 남극에 있어 전달이 늦어졌다"고 밝히면서 큰 화제를 모았는데, 소속사는 이 '남극 멤버'가 바로 면담에 불참했던 하니인 것으로 파악하고 그녀의 귀국과 동시에 개별 면담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뉴진스 멤버들의 복귀 의사 표명은 두 갈래로 나뉘어 진행되며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음을 짐작게 했다. 먼저 소속사와의 면담이 끝난 바로 다음 날인 12일, 어도어는 공식 입장을 통해 해린과 혜인이 복귀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두 멤버는 가족과 함께 심사숙고한 끝에 법원의 판결을 존중하고 전속계약을 준수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이 소속사의 설명이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민지, 하니, 다니엘은 소속사가 아닌 법률 대리인을 통해 별도로 복귀 의사를 발표했다. 이들은 어도어의 회신이 없어 부득이하게 입장을 알린다고 설명했으나, 소속사와의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개별 행동이었기에 어도어 측은 "진의를 확인 중"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세 멤버의 입장문에서 언급된 '남극에 있는 멤버'라는 이례적인 표현은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전원 복귀라는 중대 소식에도 불구하고, 팬들과 대중의 관심은 과연 누가 남극에 있는 것인지에 대한 추리 게임으로 번져나갔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다니엘이 남극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다더라"는 구체적인 설부터, 남극으로 가는 관문 도시인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에서 하니를 봤다는 목격담까지 퍼져나가며 온갖 추측이 난무했다. 이는 소속사와의 갈등 상황 속에서도 멤버들의 일거수일투족에 대한 대중의 지대한 관심을 보여주는 동시에, 복귀 과정에서 나온 이색적인 해프닝으로 기록되게 되었다.결국 이번 뉴진스의 전원 복귀 결정은 법원의 판결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뉴진스는 민희진 전 대표의 퇴사 등을 이유로 신뢰를 잃었다며 지난해 11월 계약 해지를 선언했고, 이에 어도어는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으로 맞섰다. 법원은 본안 소송에 앞서 멤버들의 독자 활동을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으며, 지난달 30일 열린 본안 소송에서도 "전속계약은 유효하다"며 어도어의 손을 들어줬다. 항소 없이 1심 판결이 그대로 확정되면서, 법적으로 어도어 소속임이 재확인된 뉴진스 멤버들에게는 복귀 외에 다른 선택지가 사실상 없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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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도 잠깐 열자!" 미세먼지 심한 날에도 꼭 해야 하는 환기 요령겨울철, 난방에만 집중하느라 실내 공기 질 관리가 소홀해지기 쉽다. 차가운 바람 탓에 창문을 닫고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따뜻하고 안전해야 할 우리 집이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포름알데히드,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라돈 등 각종 유해물질의 축적 공간으로 변질될 수 있다. 특히 난방 기구 사용은 공기를 더욱 건조하게 만들고, 실내 오염물질의 농도를 높이는 주범이 된다. 건강을 위한 따뜻함과 쾌적함을 모두 지키기 위해서는 적절한 실내 공기 관리가 필수다.가장 기본은 적정 온습도 유지다. 겨울철 실내 온도는 18~20℃가 적당하며, 실내외 온도 차가 너무 커지면 감기에 걸리기 쉬우므로 내복이나 양말 등으로 체온을 보조하는 것이 좋다. 습도는 40~50%를 유지해야 독감 등 호흡기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습도가 지나치게 높으면 미생물과 곰팡이 번식으로 알레르기 위험이 커진다. 난방으로 금세 건조해지는 겨울에는 가습기 사용이 필수적이지만, 가습기 물은 미생물 번식을 막기 위해 매일 교체하고 2~3일마다 중성 세제로 깨끗이 세척하는 위생 관리가 중요하다.춥다고 창문을 닫아두면 실내 공기 오염물질이 외부로 배출되지 못하고 축적된다. 이는 두통, 피로감, 알레르기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환기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교통량이 적은 시간대를 골라 하루 3회, 최소 10분에서 최대 30분씩 창문을 열어 공기를 순환시켜야 한다. 이때 앞뒤 창문을 동시에 열어 바람이 통하는 '바람길'을 만들면 오염물질 배출 효과가 극대화된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이라도 짧게라도 환기를 하는 것이 실내 이산화탄소 농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미세먼지 고농도 시에는 환기 시간을 줄이고 공기청정기를 활용해 실내 미세먼지를 낮출 수 있다. 다만, 공기청정기는 미세먼지를 거르는 데 효과적이지만, 이산화탄소나 휘발성 유기화합물까지 완전히 제거하지는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도 짧은 시간의 자연 환기는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 공기청정기는 환기 직후, 등하교 시간대 현관 앞, 요리 후 주방, 가족이 모이는 거실 등 오염원이 발생하는 곳으로 옮겨가며 사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새집이나 리모델링한 공간이라면 '베이크 아웃(Bake out)'을 통해 건축 자재에서 나오는 포름알데히드나 VOCs 등 유해물질을 줄여야 한다. 문과 창문을 닫은 상태에서 보일러를 틀어 실내 온도를 35~40℃까지 높인 뒤 충분히 환기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새집의 유해물질 방출은 수년간 지속될 수 있으므로, 이사 후에도 꾸준한 환기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실내 유해물질을 줄이기 위해 가구 선택 시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이 적은 SE0 또는 E0 등급의 친환경 자재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공기정화 식물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파키라(미세먼지 제거), 백량금(포름알데히드 제거), 틸란드시아(새집증후군 완화) 등은 식물의 광합성 및 미생물 작용을 통해 실내 공기를 정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처럼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따뜻함과 쾌적함을 모두 갖춘 건강한 겨울 실내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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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G의 배신…'감칠맛' 즐기다 '뇌' 망가질 수도 있다는 충격 보고서뇌의 핵심적인 흥분성 신경전달물질인 글루타메이트가 특정인에게 편두통을 유발하는 원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글루타메이트는 학습과 기억 등 뇌의 필수 기능에 관여하지만, 과도하게 활성화될 경우 신경세포를 손상시키고 염증을 일으키는 양면성을 지닌다. 이 물질은 토마토, 버섯, 해조류 등 천연 식재료에도 풍부하며, 특히 가공식품에 감칠맛을 내기 위해 첨가되는 MSG(글루탐산 나트륨)의 주성분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평소 가공식품 섭취 후 두통을 경험하는 등 글루타메이트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식단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최근 미국 조지타운대 의료센터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는 이러한 주장에 힘을 싣는다. 연구팀은 걸프전증후군을 앓는 참전용사들을 대상으로 한 달간 저글루타메이트 식단을 제공하는 소규모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는 놀라웠다. 연구 시작 전 50%가 넘는 환자들이 편두통을 호소했지만, 식이요법 한 달 뒤 그 비율은 20% 미만으로 급감했다. 더욱 주목할 점은 뇌 스캔을 통해 환자들의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졌던 뇌 피질 두께가 유의미하게 얇아진 것을 확인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식단 변화가 단순히 심리적 위약 효과를 넘어, 뇌의 물리적인 구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주는 첫 번째 증거로서 학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글루타메이트와 편두통의 연관성은 이전에도 여러 연구를 통해 시사된 바 있다. 미국 아이오와주립대의 2018년 연구에서는 글루타메이트의 하루 평균 섭취량이 높은 그룹에서 편두통 발생 빈도가 훨씬 높게 나타났으며, 같은 해 영국 킹스칼리지 연구에서는 가공식품 섭취가 많은 집단의 편두통 발생률이 일반 집단보다 약 1.5배 높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전 세계 성인 인구의 약 14%가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편두통은 단순한 두통을 넘어 생산성 저하와 삶의 질 악화를 유발하며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초래한다. 따라서 비교적 간단하고 비용이 적게 드는 식이요법으로 편두통을 관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은 매우 의미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물론 이번 연구는 소규모 예비 연구 단계이며,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글루타메이트에 대한 민감도가 개인마다 다르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약물 외의 대안을 찾고 있던 만성 편두통 환자들에게 저글루타메이트 식단은 충분히 시도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 가공식품과 MSG가 포함된 소스를 줄이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 단백질 위주의 식사를 하는 것은 일반적인 건강식과도 일맥상통한다. 이번 연구를 계기로 단순히 칼로리와 영양소 균형을 넘어, 특정 식품 성분이 뇌 건강과 신경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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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값 8% 폭락하자…외국인들, 한국 미술품 '반값 쇼핑' 나섰다최근 급격한 원화 가치 하락이 국내 미술 시장에 예상치 못한 활기를 불어넣는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올 하반기에만 달러 대비 8%가량 가치가 떨어진 원화 약세 현상이 해외 컬렉터들에게는 한국 미술품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환율 효과에 힘입어 서울옥션과 케이옥션 등 국내 주요 경매사에 출품된 작품들에 대한 해외의 입찰 문의가 눈에 띄게 증가하며 시장의 열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특히 오는 24일 서울옥션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여는 이브닝 세일은 이러한 분위기의 정점을 보여줄 전망이다. 소수의 초고가 작품만을 엄선해 저녁 시간에 진행하는 고급 경매인 이번 행사에는 총 26점, 추정가 총액 270억 원에 달하는 작품이 출품되어 2008년 이후 국내 단일 경매로는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이번 서울옥션 이브닝 세일의 간판은 단연 ‘색채의 마술사’ 마르크 샤갈의 걸작 ‘꽃다발’이다. 시작가만 94억 원, 추정가는 100억 원대에 이르는 이 작품의 등장만으로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외에도 샤갈의 100호 대작 ‘파리의 풍경’을 포함한 총 4점의 작품과 김환기, 이우환, 김창열 등 한국 거장들의 대표작들이 나란히 출품된다. 생존 작가 중 최고가로 평가받는 데이비드 호크니의 대작 ‘Less Trees Near Warter’ 역시 세로 2m가 넘는 압도적인 크기와 4억 8천만 원에서 8억 원에 이르는 추정가로 기대를 모은다. 이옥경 서울옥션 부회장은 원화 약세로 해외 컬렉터들의 문의가 크게 늘었다고 밝히며, 특히 샤갈과 호크니 작품을 두고 치열한 경합이 벌어질 것으로 예측해 뜨거운 낙찰 경쟁을 예고했다.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원화 약세는 한국 미술품의 가치를 재평가받게 하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현지 시간 17일 저녁 뉴욕 크리스티 이브닝 경매에 오르는 김환기 화백의 1971년작 추상 점화 ‘19-VI-71 #206’이 한국 미술품 최고가 기록을 경신할지에 전 세계 미술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추정가 750만~1000만 달러로 책정된 이 작품이 만약 900만 달러에 낙찰된다면, 수수료를 포함한 최종 낙찰가는 약 157억 원에 달해 기존 최고가 기록을 넘어서게 된다. 현재 최고가 작품은 2019년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약 153억 5천만 원에 낙찰된 김환기의 ‘우주(05-IV-71 #200)’다. 이번 출품작이 ‘우주’보다 크기는 다소 작지만, 크리스티 측이 이미 ‘3자 보증’을 통해 낙찰 자체를 확정한 상태여서 새로운 기록 탄생은 이제 가격 문제만 남겨두고 있다.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오는 26일 열리는 케이옥션 11월 경매 역시 해외 컬렉터들을 적극적으로 겨냥하는 모양새다. 구사마 야요이, 데이미언 허스트, 알렉스 카츠 등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을 대거 출품하여 해외 응찰을 유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김환기 화백이 1954년에 그린 ‘답교’(추정가 15억~25억 원)도 함께 선보이며 국내외 컬렉터 모두를 아우르는 ‘김환기 효과’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월대보름의 다리밟기 풍습을 따뜻한 색감으로 담아낸 이 작품의 출품은 원화 약세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한국 미술 시장이 국내외적으로 얼마나 확장될 수 있는지 가늠해 볼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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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컬처의 비밀병기, 이번엔 '밀양'이었다...하노이 한복판에서 터진 '아리랑 잭팟'경남 밀양의 전통 가락이 베트남 하노이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밀양시는 지난 15일과 16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한국-베트남 우정의 거리 축제'에서 밀양아리랑예술단이 선보인 대표 공연 '날 좀 보소'가 현지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재베트남하노이한인회의 공식 초청과 문화체육관광부의 '2025년 지역대표예술단체 육성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성사된 이번 공연은, 매년 10만 명 이상의 인파가 몰리는 베트남의 대표적인 한류 문화 축제에서 한국 전통 예술의 정수를 선보였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 K팝과 드라마를 넘어, 우리 고유의 소리와 몸짓이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뛰어넘어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음을 증명하는 순간이었다.이번에 선보인 '날 좀 보소'는 단순히 밀양아리랑을 노래하는 것을 넘어, 그 안에 담긴 한과 흥, 그리고 공동체의 정신을 한 편의 서사로 풀어낸 전통 가무악극이다. 예술단은 애절하면서도 흥겨운 밀양아리랑의 가락 위에 역동적인 춤사위와 화려한 전통 의상을 더해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무대를 완성했다. 처음 접하는 생소한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현지 관객들은 공연 내내 숨을 죽이고 무대에 집중했으며, 클라이맥스 부분에서는 약속이나 한 듯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쏟아냈다. 이는 '날 좀 보소' 공연이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한국인의 희로애락이 담긴 아리랑의 정신을 관객들에게 성공적으로 전달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특히 이번 하노이 공연이 더욱 특별했던 이유는 밀양아리랑의 미래를 짊어질 차세대 주역들이 함께 무대에 섰다는 점이다. 밀양아리랑의 보존과 계승을 위해 활동하는 아리랑영재단 소속 학생 28명이 공연에 참여해, 선배 단원들과 완벽한 호흡을 선보이며 감동을 더했다. 이는 밀양아리랑이 박물관에 갇힌 유물이 아닌, 세대를 이어 살아 숨 쉬는 현재진행형의 문화유산임을 전 세계에 알리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김금희 예술단장은 "한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베트남에 알리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밀양아리랑의 가치를 현대적 감각과 접목한 새로운 공연 콘텐츠 개발에 매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밀양시는 이번 베트남 공연을 단순한 일회성 행사를 넘어, 밀양의 문화유산을 세계에 알리고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계기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우리 문화의 정체성과 정신을 담은 고품격 문화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해외에 선보임으로써, 문화가 도시 발전의 핵심 동력이 되는 지속 가능한 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이번 하노이에서의 성공적인 공연은 밀양의 문화적 자산이 세계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음을 확인시켜 주었으며, 이를 발판으로 더욱 활발한 국제 문화 교류를 추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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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10년이나 남았는데? 2034년 올림픽 개최지, 벌써부터 한국 여행사에 '선물' 뿌리는 중203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미국 유타주가 확정되면서, 32년 만에 다시 한번 세계인의 겨울 축제를 유치하게 됐다. 유타주는 이미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을 역대 가장 성공적인 대회 중 하나로 치러낸 경험이 있다. 당시 짜임새 있는 관광 홍보 전략과 인프라 구축,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모범적인 올림픽 모델을 제시했으며, 이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벤치마킹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림픽 유산 활용 측면에서 평창이 아쉬운 평가를 받은 것과 대조적으로, 유타는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꾸준히 언급되고 있어 10년 뒤 열릴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올림픽 개최까지 아직 10년 가까운 시간이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유타주 관광청은 벌써부터 발 빠르게 움직이며 관광객 유치를 위한 선제적인 준비에 나섰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한국 시장을 겨냥한 적극적인 행보다. 이들은 기존에 제공해오던 일반 관광객 대상의 디지털 한국어 서비스를 넘어, 국내 여행업계 파트너들을 위한 전문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인 ‘유타 스페셜리스트 아카데미’의 한국어 서비스를 오는 24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는 2034년 동계올림픽의 관광 효과를 극대화하고, 한국 시장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인 포석으로 풀이된다.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유타 스페셜리스트 아카데미’는 기존의 텍스트와 복잡한 문항 위주의 지루한 교육 방식에서 탈피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학습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이미지와 영상 콘텐츠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사용자들이 보다 직관적이고 몰입감 있게 유타주의 매력을 학습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교육 내용은 유타 전역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와 체험 활동, 광활한 자연경관과 야외 액티비티 등을 포괄적으로 소개하며, 유타 현지 전문가들이 직접 추천하는 여행 코스와 숨겨진 명소 등 실무에 즉시 적용 가능한 깊이 있는 정보까지 제공한다.유타관광청 한국사무소의 최지훈 이사는 “유타 지역 전문가 양성을 위한 효율적인 학습 자료와 정보 제공이 중요한 시점에 이번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한국어로 선보이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국내 여행업계 파트너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 보다 쉽고 편리하게 유타 여행 전문가에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유타관광청은 프로그램 이수자 전원에게 ‘유타 스페셜리스트’ 공식 인증서를 발급하며, 오는 11월 24일부터 12월 31일까지 인증서를 취득한 선착순 100명에게 1만 원권 스타벅스 기프트콘을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여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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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제주가면 '무조건 이득'…최대 60% 할인받는 '웰니스 관광' 완전 정복찬 바람이 불어오는 겨울, 제주가 단순한 관광을 넘어 진정한 쉼과 회복을 선사하는 ‘웰니스 여행’의 성지로 거듭나기 위한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시작한다. 제주관광공사는 ‘2025 지금, 제주여행 - 겨울시즌’ 캠페인의 일환으로,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약 2주간 제주도가 공식 인증한 웰니스 관광지 5곳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최대 60%까지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는 연말연시를 맞아 번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몸과 마음의 건강한 재충전을 원하는 여행객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다. 이번 행사는 단순히 가격을 낮추는 것을 넘어, 제주의 청정한 자연 속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치유 프로그램을 널리 알리고, 제주 웰니스 관광의 인지도를 한층 더 끌어올리려는 전략적인 포석으로 풀이된다.이번 프로모션의 할인 혜택은 제주의 자연과 문화를 오롯이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에 집중되어 있다. 먼저, 제주동백마을에서는 직접 솥밥을 짓고 제주산 고사리와 동백오일을 활용해 파스타를 만들어보는 이색적인 쿠킹클래스를 30% 할인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명상과 차(茶)를 통해 온전한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취다선리조트의 프로그램과, 차 전문가가 엄선한 차를 차례로 내어주는 회수다옥의 ‘티(TEA) 맡김 차림’ 역시 같은 할인율이 적용된다. 또한, 광활한 원시림을 자랑하는 머체왓숲에서는 전문 해설사와 함께 숲의 이야기를 듣는 해설 프로그램, 숲길을 걸은 뒤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는 족욕 프로그램, 그리고 직접 블루베리 디저트를 만들어보는 클래스를 30%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 취향에 맞는 다양한 힐링을 선택할 수 있다.특히 이번 프로모션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최대 60%에 달하는 파격적인 할인율이 적용되는 머체왓숲의 특별 프로그램들이다. ‘제주 어멍 숲 치유 여정’ 프로그램은 제주의 어머니처럼 따뜻하고 너른 숲의 품에서 진정한 위로와 치유를 얻는 경험을 선사하며, ‘바디리셋’ 프로그램은 스마트밴드로 심박수 변화를 직접 체크하며 숲속에서 신체 회복 탄력성을 높이는 이색적인 챌린지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숲속에서 자신만의 작품을 만드는 공예 체험인 ‘머체왓 숲에서 쉼표를, 내 손으로 만들다’ 프로그램 역시 60%라는 높은 할인율로 제공되어, 평소 가격 부담 때문에 망설였던 여행객들의 뜨거운 호응이 예상된다. 여기에 더해, WE호텔의 상쾌한 숲 요가 프로그램과 회수다옥의 고즈넉한 티 맡김 차림을 연달아 체험하는 특별 듀오 프로그램도 50% 할인된 가격으로 기획되어, 단 한 번의 여행으로 두 가지의 깊이 있는 힐링을 만끽할 수 있다.제주관광공사는 이번 프로모션이 겨울철 제주를 찾는 여행객들에게는 잊지 못할 건강한 쉼과 회복의 시간을 선물하고, 장기적으로는 제주 웰니스 관광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제주특별법도의 관련 조례에 따라 공식 지정된 웰니스 인증 관광지는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5곳 외에도 서귀포치유의숲, 파파빌레, 환상숲곶자왈공원, 제주901, 생각하는정원, 해비치호텔&리조트, 신흥2리 동백마을, 씬 오브 제주 등 총 12곳에 이른다. 제주관광공사는 앞으로도 이들 인증 관광지와 연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제주가 사계절 내내 찾고 싶은 대한민국 대표 웰니스 관광지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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