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에도 격이 있다"고 당당히 선언하며 대학로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던 극단 화담의 화제작, 코미디 연극 '스카프'가 관객들의 끊임없는 요청과 열광적인 호응에 힘입어 마침내 앙코르 무대로 돌아온다. 오는 9월 16일부터 28일까지 대학로 후암스테이지에서 다시 한번 관객들에게 '참 웃음'의 진수를 선사할 예정이다.연극 '스카프'는 한때 잘나갔지만, 사랑했던 전처를 잃은 깊은 상실감에 빠져 단 한 줄의 글도 쓰지 못하는 비
경북 포항의 한적한 공원, 가을 들녘을 지키던 허수아비와 위급한 순간을 위해 존재하는 붉은 소화기가 뜻밖의 캔버스가 되었다. 이 기이하고도 의미심장한 예술 행위의 주인공은 바로 '독도 서예가'로 널리 알려진 김동욱 씨다. 그는 15일, 포항시 북구 기계면에 위치한 인비리 암각화 공원에서 아주 특별한 퍼포먼스를 통해 우리 곁에 잠들어 있는 역사의 숨결을 일깨웠다. 그의 손끝에서 허수아비의 가슴과 소화기의 차가운 몸체 위로 재탄생한
한국 미술계의 심장을 뛰게 할 세기의 경매가 열린다. '국민화가'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은 이중섭(1916~1956)의 신화적인 걸작 '소와 아동'이 무려 70년의 침묵을 깨고 마침내 경매 시장에 그 모습을 드러낸다.국내 대표 미술품 경매사 케이옥션은 오는 9월 24일 개최되는 메이저 경매에 이 역사적인 작품을 출품한다고 12일 밝혔다. 시작가는 25억 원으로 책정되었으나, 미술계의 관심은 단순히 시작가를 넘어 이중섭 작품의 최
예술의 전당이 서울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치열한 예술적 고뇌와 묵묵한 창작의 열정이 들끓는 지역의 아틀리에에서, 35년의 세월을 묵묵히 지켜온 한 스승과 그의 가르침을 이어받은 11명의 제자들이 특별한 무대를 마련했다. 수도권 중심의 미술계에 신선한 파문을 예고하는 한국화 사제전 '무성지향(無聲之香)', 즉 '소리 없는 향기' 전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오는 9월 13일부터 10월 12일까지 파주 헤이리마을 갤러리 이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