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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가 "역겹고 혐오스럽다"고 저격한 이것의 정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서 공식 역할을 마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미 연방 하원을 통과한 세법개정안을 맹렬히 비난하고 나섰다. 정부 부채가 엄청나게 불어날 것이라 경고하며 "역겹고 혐오스럽다"는 원색적인 표현까지 사용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전기차 지원 축소 등 핵심 사업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에 대한 불만을 터뜨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머스크는 3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미안하지만 더는 참을 수가 없다"며 "터무니없고 낭비로 가득 찬 의회 예산안은 역겹고 혐오스러운 괴물(abomination)"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어 "그것은 이미 거대한 규모인 재정적자를 2조 5000억 달러로 급증시킬 것이며 미국민들에게 감당할 수 없는 빚 부담을 지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초당적 기구인 미국 의회예산국(CBO)이 향후 10년간 국가부채를 2조 4000억 달러 증가시킬 것이라고 전망한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그동안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분류되어 왔다.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을 위해 거액(1억 3200만 달러)을 지원했고, 정부 출범 후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아 정부 구조조정을 주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DOGE 임기를 마치자마자 트럼프 대통령이 '아름답다'고 칭송했던 법안을 공개적으로 저격한 것이다.이를 두고 법안에 담긴 전기차 지원 축소 등 테슬라의 핵심 사업에 불리하게 작용할 정책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법안은 전기차 구매 및 재생에너지 생산에 대한 세액공제를 대대적으로 단계적 폐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테슬라는 이를 비판해왔다"고 지적했다.이런 가운데 머스크의 다른 핵심 사업들은 순항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이날 "스페이스X가 우주에서 벌어들이는 상업적 매출이 내년에 미 항공우주국(나사)의 전체 예산을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전날에는 뇌 임플란트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글로벌 임상시험 돌입과 함께 거액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고,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 역시 자금 조달에 탄력을 받고 있다. 정치적 발언과는 별개로 사업적 성과는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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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관계 벼랑 끝?" 이재명 대통령 되자 日 언론 '최악 시나리오' 경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되자 일본 정부와 언론은 "예상된 결과"라며 비교적 차분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재임 중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의 '제3자 변제안'을 계기로 한일 관계 개선의 기류가 형성되었던 만큼, 정권 교체에 따른 외교 기조 변화에 대한 일본 측의 관심과 우려가 교차하는 모습이다.일본 공영방송 NHK는 3일 이재명 후보의 당선 소식을 속보로 전하며 "2022년 이후 3년 만에 한국에 진보 정권이 다시 들어섰다"고 보도했다. NHK는 이 대통령이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강하게 비판하며 이번 선거를 '내란 심판'으로 규정했던 점도 함께 언급했다.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NHK와의 인터뷰에서 사전 여론조사를 통해 어느 정도 예상했던 결과라며 "차분히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새 정부가 일본에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으며, 한일 협력의 중요성이 커지는 시점인 만큼 관계 개선 흐름이 유지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교도통신은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일본과의 협력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지만, 그의 지지 기반이 일본에 비판적인 성향이 강해 향후 한일 관계의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분석했다. 통신은 이 대통령이 과거 윤석열 정부의 대일 정책을 '굴욕 외교'로 비판했으나, 선거 유세 기간에는 일본을 중요한 협력 대상으로 지칭하며 경제, 인적 교류, 안보 분야에서의 협력 지속을 약속했던 점을 함께 전했다.일본 정부 내부의 경계심도 감지된다. 교도통신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이재명 대통령이 역사 문제에서 일본을 비판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으며, 위안부 및 강제동원 문제가 여전히 양국 간 갈등의 뇌관으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아사히신문은 일본 정부 내에서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기대와 경계가 교차하고 있다고 보도하며, 2023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단식과 같은 과거의 강경한 태도와 이번 대선에서 강조된 실용 외교 사이의 온도차에 주목했다. 산케이신문은 윤석열 전 정부가 한미일 안보 협력을 중시하고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적극 추진해왔던 점을 상기시키며, 이재명 대통령이 과거사 문제 등에서 이전 정부와 다른 입장을 취할 가능성을 짚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 대통령의 대북 및 대중 노선이 상대적으로 유화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대선 과정에서는 한미 동맹과 한일 협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고 분석했다.한편, 일본 정부는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이재명 대통령 간의 정상회담을 조속히 개최하길 바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도통신은 올해가 종전 80주년이자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새 대통령이 일본에 어떤 첫 메시지를 내놓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새 정부의 외교적 행보를 예의주시하며 실리적인 관계 유지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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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손자' 이정후, MLB 올스타 진출 가능성... 6년 만에 '코리안 파워' 부활하나?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025 메이저리그 올스타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5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2025년 올스타 투표를 개시했으며, 이정후는 팀 동료인 엘리엇 라모스,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와 함께 샌프란시스코 외야수 부문 후보로 등재됐다.올스타 투표는 2단계로 진행된다. 1차 투표는 27일까지 이어지며, 이 기간 동안 외야수 부문에서 상위 6위 안에 들어야 2차 투표 진출권을 획득할 수 있다. 2차 투표는 7월 1일부터 3일까지 실시되어 최종 선발 출전 선수가 결정된다. 특별히 1차 투표에서 양 리그 최다 득표자는 2차 투표 없이 자동으로 선발 출전 자격을 얻는다.현재 이정후는 타율 0.269, OPS 0.739, 6홈런, 31타점을 기록 중이다. 비록 화려한 성적은 아니지만, 메이저리그 첫 시즌에 올스타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그러나 내셔널리그 외야수 경쟁은 매우 치열하다. '40홈런-40도루'에 도전 중인 피트 크로-암스트롱(시카고 컵스)과 부상에서 복귀한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이 강력한 경쟁자로 꼽힌다. 특히 아쿠냐 주니어는 올해 올스타전이 열리는 애틀랜타의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전직 메이저리그 단장 출신 칼럼니스트 짐 보든은 최근 칼럼에서 내셔널리그 외야수 올스타로 카일 터커(컵스), 크로-암스트롱, 제임스 우드(워싱턴 내셔널스)를 예상했다. 그는 우익수로 터커의 선발 출전을 예상하며 벤치멤버로 코빈 캐럴과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추천했고, 중견수로는 크로-암스트롱을 주전으로 꼽았으며, 좌익수에서는 우드의 선발 출전을 예상했다. 안타깝게도 이정후의 이름은 보든의 예상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만약 이정후가 올스타에 선정된다면, 2019년 내셔널리그 선발투수로 나섰던 류현진(당시 LA 다저스) 이후 6년 만에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올스타의 영예를 안게 된다. 또한 역대 5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그 올스타가 될 수 있다.한국인 메이저리그 올스타의 역사는 2001년 박찬호로 시작되었다. 이어 2002년 김병현, 2018년 추신수, 2019년 류현진이 그 명맥을 이어왔다. 특히 류현진은 내셔널리그 올스타 선발투수라는 큰 영광을 안으며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위상을 한층 높였다.올해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은 7월 16일 애틀랜타의 홈구장인 트루이스트파크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정후가 한국인 5번째 올스타로 선정될 수 있을지, 그리고 애틀랜타 구장에서 펼쳐질 별들의 축제에 참가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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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의혹까지... 트랜스퍼마크트의 손흥민 '지우기' 파문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가 최근 SNS에 공개한 지난 20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목록에서 손흥민의 이름이 누락되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매체는 2005-06시즌 티에리 앙리(27골)부터 2024-25시즌 모하메드 살라(29골)까지의 득점왕들을 소개했지만, 2021-22시즌에는 손흥민을 제외하고 살라만 언급했다.당시 손흥민과 살라는 나란히 23골을 기록하며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특히 주목할 점은 손흥민이 페널티킥 없이 순수 필드골로만 23골을 기록한 반면, 살라는 9골을 페널티킥으로 득점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트랜스퍼마크트가 손흥민을 목록에서 제외한 것에 대해 전 세계 축구 팬들은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팬들은 "손흥민은 어딨어?", "왜 살라와 공동 득점왕 손흥민은 추가하지 않았어?", "살라는 페널티킥 9골, 손흥민은 0골인데", "인종차별이네" 등의 댓글을 남기며 불만을 표출했다.이번 누락은 손흥민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해당 그래픽에서는 다른 공동 득점왕들도 일부 제외되었다. 2010-11시즌 카를로스 테베스와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20골로 공동 득점왕에 올랐지만 테베스만 언급되었고, 2018-19시즌에는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 사디오 마네, 모하메드 살라 세 명이 22골로 동률을 이뤘음에도 살라만 목록에 포함됐다. 다만 트랜스퍼마크트가 어떤 기준으로 이러한 선택을 했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손흥민의 2021-22시즌 득점왕 등극은 아시아 축구 역사에 큰 의미를 지닌 순간이었다. 시즌 마지막 라운드를 앞두고 손흥민은 21골로 살라(22골)에 한 골 뒤진 상황이었다. 토트넘 선수들은 손흥민의 득점왕 수상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노리치 시티와의 경기에서 토트넘이 2-0으로 앞선 상황에서도 동료들은 손흥민에게 골 기회를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했다. 데얀 쿨루셉스키는 골키퍼가 골문을 비운 상황에서도 손흥민에게 패스하려다 넘어지기도 했고, 에릭 다이어는 골키퍼에게 "살라가 뭐 해주기로 했냐?"며 농담 섞인 항의를 하기도 했다.결국 손흥민은 그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시즌 23골을 채웠고, 같은 시간 한 골을 추가한 살라와 함께 골든 부츠를 수상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아시아인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이라는 역사적인 기록을 세웠다. 더욱 놀라운 점은 당시 해리 케인이 팀의 페널티킥 키커였기 때문에, 손흥민의 23골은 모두 필드골로만 이루어진 위업이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랜스퍼마크트는 이번 목록에서 손흥민 대신 살라만을 대표로 내세워 많은 축구 팬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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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정유경 회장 딸 문서윤 아이돌 데뷔, 침묵하는 재벌가 속내는?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의 외손녀이자 정유경 ㈜신세계 회장의 맏딸인 문서윤(애니) 씨가 가수로 데뷔해 화제의 중심에 섰다. 재벌 4세로서 연예계에 진출한 이례적인 행보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문서윤 씨는 신세계그룹 내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집안의 일원이다. 그의 아버지 문성욱 부사장은 신세계인터내셔날 본부장 부사장을 역임했으며, 신세계톰보이 대표이사와 시그나이트 대표이사 등 그룹 내 여러 주요 직책을 맡고 있다. 어머니인 정유경 회장은 이명희 총괄회장의 딸로, 현재 ㈜신세계의 수장으로 활동 중이다.9일 유명 프로듀서 테디가 이끄는 더블랙레이블(THEBLACKLABEL)은 자사의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5인조 혼성그룹 '올데이 프로젝트(ALLDAY PROJECT)'를 공식 공개했다. 이 그룹에는 문서윤 씨를 비롯해 안무가 베일리석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사실 문서윤 씨의 연예계 데뷔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그는 더블랙레이블의 걸그룹 미야오 연습생들과 함께 연습실로 추정되는 곳에서 찍은 사진이 공개되면서 한 차례 데뷔설이 불거졌다. 그러나 미야오가 지난 9월 공식 데뷔할 당시 문서윤 씨는 최종 멤버 명단에서 제외되었다.올데이 프로젝트는 데뷔 소식을 알리며 SNS에 세 장의 사진과 하나의 영상을 공유했다. 영상에는 "세계는 아직 올데이 프로젝트를 잘 모르지만 준비가 완료됐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어 본격적인 활동을 앞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들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공개 직후 빠르게 인기를 얻어 현재 팔로워 수가 5만9000명을 돌파했다.문서윤 씨의 동생 문서진 씨도 언니의 데뷔 소식을 자신의 SNS에 공유하며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가족들이 문서윤 씨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하는 모습이 엿보였다.2002년생인 문서윤 씨는 일반적인 재벌가 자녀들과는 달리 평소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활발하게 소통해왔다. 특히 사생활 노출을 극도로 꺼리는 어머니 정유경 회장과는 상반된 행보를 보여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 그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현재 12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급 영향력을 갖추고 있으며, 남다른 패션 감각으로도 주목받아 왔다.신세계그룹 측은 문서윤 씨의 연예계 데뷔와 관련해 "개인 사생활이기 때문에 공식입장은 없다"고 밝혔다. 이는 그룹 차원에서 문서윤 씨의 개인적 진로 선택에 대해 특별한 입장을 취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문서윤 씨가 재벌가 출신 아이돌로서 어떤 음악적 색깔과 활동을 보여줄지, 그리고 이러한 행보가 향후 신세계그룹과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올데이 프로젝트의 공식 데뷔일과 음악적 방향성은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테디라는 유명 프로듀서의 지원 아래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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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블리'는 없다! 박보영의 '1인 4역' 변신에 시청자들 '경악'...
배우 박보영이 팬 소통 플랫폼에서 '미지의 서울'에 대한 그의 특별한 애정을 보였다. 그의 선택은 적중했다. tvN 드라마 '미지의 서울'은 지난달 24일 3.6%로 시작해 4회 만에 5.9%를 돌파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 넷플릭스 글로벌 비영어 시리즈 부문 3위에 오르며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오월의 청춘'을 집필한 이강 작가의 신작인 이 드라마는 일란성 쌍둥이가 운명을 맞바꾸며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다. 직장 내 괴롭힘, 가족 관계, 사회적 위선 등 현실적 주제를 정제된 시선으로 담아내며 깊은 감정선을 구축했다.박보영은 이 작품에서 유미지와 유미래라는 쌍둥이 자매는 물론, 이들이 서로를 가장해 살아가는 모습까지 1인 4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내고 있다. 캐릭터마다 다른 감정선, 말투, 표정, 눈빛, 호흡까지 섬세하게 구분해 표현하는 고난도 연기를 선보이며 "박보영이라 가능했고, 박보영이어야만 했다"는 극찬을 받고 있다.초반에는 다소 생소할 수 있었던 1인 4역 설정이었지만, 박보영의 치밀한 연기가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각 인물의 개성과 감정이 명확히 구분되면서 극의 집중력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그는 최근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그동안 해 왔던 연기가 비슷하다는 평가를 들었다. 이번엔 시청률보다 나만의 필모그래피를 쌓는 데 집중하고 싶어졌다"고 고백했다. 데뷔 20년 차를 맞은 박보영의 이러한 결심은 작품 선택에 있어 그의 진정성을 보여준다.'미지의 서울'은 tvN의 상반기 드라마 부진을 반전시키는 작품이 되었다. '별들에게 물어봐', '감자연구소', '이혼보험' 등이 0~2%대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한 가운데, 이 드라마는 tvN의 체면을 살리고 있다. 포스터에서도 박보영의 얼굴이 단독으로 전면에 배치된 만큼, 그의 책임감과 존재감은 작품 성공의 핵심 요소로 작용했다.또한 이 작품은 최근 드물게 볼 수 있는 순수 창작 드라마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원작 없는 신선한 스토리라인과 현실 공감을 자아내는 대사, 고퀄리티 연출 등에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2006년 EBS 드라마 '비밀의 교정'으로 데뷔한 박보영은 어느덧 20년 차 베테랑 배우가 되었다. '뽀블리'라는 수식어와 함께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로 대중적 호감을 얻었지만,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를 통해 감성적이고 깊이 있는 연기도 보여주며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미지의 서울'을 통해 박보영은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단순한 로맨스가 아닌 복잡한 감정선과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중심 캐릭터를 안정감 있게 이끌어가며 주연 배우로서의 무게감을 보여주고 있다.30대 중반에 접어든 박보영은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넘어 끊임없이 변화와 성장을 추구하는 연기자로 자리매김했다. '미지의 서울'은 그의 연기 여정에서 중요한 전환점이자, 박보영이라는 배우가 가진 진정한 힘을 다시금 확인시켜주는 작품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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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하면 큰일’ 고관절이 보내는 SOS
고관절은 신체 중심부에서 상체와 하체를 연결하며 체중을 지탱하는 중요한 관절로, 일상적인 움직임은 물론 운동 시에도 큰 역할을 한다. 특히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달리기를 즐기는 인구가 증가하는 가운데, 고관절 손상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발목이나 무릎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는 고관절이지만, 잘못된 달리기 자세나 무리한 운동은 심각한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달리기는 전신에 충격을 반복적으로 가하는 운동으로, 체중의 수배에 달하는 힘이 하체 관절에 전달된다. 고관절은 이러한 충격을 직접적으로 흡수하고 분산하는 역할을 하며, 자세가 잘못되거나 체형 불균형이 있으면 연골 손상이나 염증, 심지어 골절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골반 주변 근육이 비대칭이거나 다리 길이에 차이가 있는 경우 고관절의 부하가 증가하고, 장기간의 스트레스는 결국 부상을 초래할 가능성을 높인다.고관절 손상의 특징 중 하나는 초기 증상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다. 통증이 서서히 나타나며 허리나 엉덩이 통증으로 오인되기 쉬워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염증이 악화되거나 연골이 점점 닳아 없어지는 경우, 치료가 복잡하고 회복까지 장기간이 소요될 수 있다. 무엇보다 고관절은 인체 깊숙한 부위에 위치해 외부에서 관찰하거나 촉진하기 어려워 통증이 발생하더라도 간과되는 일이 잦다. 달리기와 관련된 고관절 질환 중 가장 흔한 것은 고관절 점액낭염이다. 점액낭은 관절 주위에 위치하며 마찰을 줄이는 역할을 하는데, 반복적인 달리기 동작으로 염증이 발생하면 엉덩이 바깥쪽에 날카로운 통증이 나타난다. 특히 계단을 오르거나 옆으로 누울 때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이와 함께 고관절 스트레스 골절도 주요 질환 중 하나로, 달리기 거리가 과도하거나 갑작스럽게 운동량이 증가하면 뼈에 미세한 금이 생길 수 있다. 초기에는 단순 근육통처럼 여겨지기 쉽지만 이를 방치하고 계속 운동을 이어가면 골절이 심화돼 더 큰 부상으로 발전할 수 있다.보다 심각한 질환으로는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가 있다. 이는 고관절 부위의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뼈조직이 괴사하는 질환으로, 사타구니 안쪽 깊숙한 부위에 통증이 발생하며 점차 보행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면 결국 인공관절 수술로 이어지는 사례도 적지 않다. 김상민 고려대 구로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고관절 통증은 단순한 근육통으로 생각하고 넘어가기 쉽지만, 통증이 지속되거나 악화되면 정밀한 영상 진단과 전문가의 평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처럼 구조적 손상이 동반된 질환은 조기 진단이 예후를 좌우하기 때문에, 조기에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관절 손상은 조기에 발견하면 약물 치료나 물리 치료 같은 보존적 치료로 호전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증상이 나타났을 때 무리하지 않고 즉시 운동을 중단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다. 손상이 진행된 이후에는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재활이 필요할 수 있어, 예방과 조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자세 교정과 충분한 준비 운동, 스트레칭이 필요하며 개인의 체력에 맞춘 운동 강도 조절이 필요하다. 특히 고관절 주변 근육을 충분히 이완시키는 준비 운동은 부상 예방에 효과적이다. 운동 후에는 냉찜질과 회복 스트레칭을 통해 염증 발생을 줄일 수 있다. 또한, 달리기에 적합한 신발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한 요소다. 충격 흡수가 뛰어난 쿠션화는 관절에 전달되는 하중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며, 노면이 고르지 않거나 경사가 심한 장소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관절은 일단 손상되면 치료와 회복이 까다로운 부위인 만큼, 평소 관리가 중요하다. 달리기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무리하지 않는 운동 습관과 올바른 자세, 체계적인 준비운동을 통해 고관절 부상을 사전에 방지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달리기를 장기간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선 자기 몸 상태를 정확히 이해하고 신호를 무시하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법임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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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되고 당신은 안 되는 '피자·콜라'의 잔혹한 진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최근 건강검진 결과를 공개하며 건강한 신체 상태를 입증해 화제를 모았다. 올해 79세로 고령임에도 혈압과 콜레스테롤 등 주요 건강 수치가 정상이었고, 체중도 과거보다 감소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례적인 관심을 끌었다. 특히 그의 식습관이 패스트푸드 중심이라는 점과 고령임에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백악관이 공개한 건강검진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키는 191cm, 체중은 101.6kg으로, 2020년 당시 체중이었던 110.76kg보다 약 9kg 줄었다. 혈압은 128/74㎜Hg로 정상 범위였으며, 콜레스테롤과 간 수치 등도 모두 정상이었다. 트럼프의 주치의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건강 상태는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많고 활동량이 줄어들수록 건강 수치가 악화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트럼프는 이러한 흐름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사례로 떠오르고 있다.전문가들은 트럼프의 꾸준한 대외활동과 생활습관이 건강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365mc올뉴강남본점 김정은 대표원장은 "트럼프는 퇴임 후에도 활발한 언론 활동, 각종 행사 참여, 골프 등 외부 활동을 지속해왔다"며 "운동과 유사한 효과를 내는 일정량의 신체활동이 체중 감량과 건강 관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트럼프가 평소 술과 담배를 전혀 하지 않는 습관 역시 혈압 및 콜레스테롤 수치 유지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러나 트럼프가 일반적으로 건강에 좋지 않다고 알려진 패스트푸드를 자주 즐긴다는 점은 여전히 의문을 자아낸다. 트럼프는 햄버거와 피자, 탄산음료를 즐기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이러한 식습관이 그의 건강과 어떻게 조화를 이루었는지에 대해 전문가들은 다양한 해석을 내놓는다. 김 대표원장은 "일부 햄버거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율이 적절해 다이어트 중 치팅데이 음식으로도 활용된다"며 "트럼프가 일반 탄산음료가 아닌 제로 콜라를 마신 점도 혈압 유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햄버거는 포화지방과 나트륨 함량이 높아 비만과 고혈압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 1회 이하로 섭취할 것을 권장했다. 패스트푸드가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특히 노화와 관련하여 문제가 될 수 있다. 김 대표원장은 "포화지방은 체내 염증 반응을 유도해 DNA 손상을 유발하며, 결과적으로 노화를 가속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염증 수치가 높아질 경우 천식, 알레르기 등 면역계 질환 발생 가능성도 높아지며, 장기적인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다.패스트푸드는 또한 당 함량이 높은 경우가 많아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을 높인다. 설탕이나 액상과당이 첨가된 소스, 음료 등은 혈당 수치를 급격히 올릴 수 있으며, 반복적으로 이런 식단을 유지할 경우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고 결국 췌장 기능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 이는 비만과도 연관돼 있으며, 특히 내장지방 증가를 부르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내장지방은 대사증후군, 심혈관질환, 지방간 등 다양한 질환을 유발하는 위험요소다.또한 패스트푸드에는 트랜스지방이 포함된 경우도 많은데, 이는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LDL 수치를 높이고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 수치를 낮추며, 심혈관 질환 위험을 극단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트랜스지방의 위험성을 인정해 제조과정에서 이를 제거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글로벌 차원에서 규제 강화에 나선 바 있다.나트륨 과다 섭취 또한 문제다. 패스트푸드는 평균적으로 높은 염분을 포함하고 있어 고혈압뿐 아니라 신장 기능 저하, 골다공증 유발 가능성도 높인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이 자주 접할 경우 미각이 염분에 길들여져 식습관 전반이 고염식으로 고착되며, 이는 성인이 되어 각종 생활습관병에 노출될 위험을 크게 높인다.피부 노화와 관련해서도 포화지방의 문제는 분명하다.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될 경우 피부 탄력이 감소하고, 이로 인해 잔주름이 늘어나며 노화가 가속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최근 의료계에서는 지방줄기세포 시술이 주목받고 있다. 지방줄기세포는 허벅지나 복부 등에서 채취한 지방에서 추출하며, 이 세포는 손상된 조직 재생과 노화 억제에 뛰어난 효능을 보인다. 골수보다 약 500배, 말초혈보다 2만5000배 많은 줄기세포를 함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방은 매우 유용한 생체 재료로 평가받는다.이 시술은 주입된 줄기세포가 콜라겐 생성과 성장인자 분비를 촉진해 피부 탄력을 높이고 주름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다. 김 대표원장은 “지방줄기세포 시술은 젊은 시절에 채취해 냉동보관한 뒤 노화가 시작되는 시점에 활용할 수도 있다”며 “최근에는 이러한 줄기세포가 퇴행성 질환은 물론 정신질환 치료에도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연구가 나오고 있어, 향후 의료 분야에서의 가치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트럼프의 건강한 노년은 단순한 유전이나 운이 아니라, 활발한 활동과 일정한 생활습관의 결과일 수 있다. 특히 그가 보여주는 건강 수치는 많은 고령자에게도 참고가 될 만한 사례로, 식습관과 활동량 조절, 그리고 최근 떠오르고 있는 의료기술을 적절히 활용하면 고령자도 활기찬 삶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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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치면 후회! 클래식계 별 ‘요한 달레네’ 첫 내한 독주회 개최
예술의전당은 오는 25일 오후 7시 30분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요한 달레네의 첫 내한 독주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요한 달레네는 2019년 만 18세의 나이로 카를 닐센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 클래식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차세대 바이올리니스트다. 당시 우승을 계기로 세계적인 클래식 음반사인 BIS와 전속 계약을 맺었으며, 라벨, 시벨리우스, 바체비치 등 다양한 작곡가의 작품을 자신만의 섬세하고 깊이 있는 해석으로 소화해 음악 팬과 평단의 찬사를 받아왔다. 2022년에는 권위 있는 클래식 음악 매체 그라모폰이 선정한 ‘올해의 영 아티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실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스웨덴계 노르웨이 출신인 달레네는 네 살에 바이올린을 시작했고, 단 3년 만에 협주곡 무대에 데뷔하는 등 일찍부터 남다른 재능을 보였다. 2018년에는 노르웨이의 크레셴도 프로그램에 발탁되어 세계적인 음악가 재닌 얀센, 레이프 오베 안스네스, 기돈 크레머 등 명망 높은 멘토들에게 지도받으며 음악적 역량을 쌓았다. 이후 로열 리버풀 필하모닉과 예블레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상주 음악가로 활동했고, 2024~2025 시즌에는 명문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상주 음악가로 활동하며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첫 내한 독주회에서 달레네는 고전부터 현대에 이르는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8번’, 차이콥스키의 ‘소중한 곳의 추억’, 그리그의 ‘바이올린 소나타 2번’ 등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친숙한 명곡들을 포함해 20세기 감성을 대표하는 불랑제의 ‘봄날의 아침’, 라벨의 ‘치간느’ 등 다채로운 곡들을 연주한다. 또한 낭만주의적 감성에 현대적인 음악 기법을 결합한 라우타바라의 ‘야상곡과 춤’ 중 제1악장 ‘야상곡’과 호주 작곡가 프레러의 ‘기울어진 음계’를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국내 초연 무대도 마련되어 있다.달레네는 이번 공연에서 1725년산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 이른바 ‘케임브리지 공’이라 불리는 명기를 연주한다. 이 악기는 안데르스 스베아스 자선재단의 지원으로 대여받은 것으로, 뛰어난 음색과 역사적 가치를 지닌 고전 명기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연주를 반주할 피아니스트 제니퍼 마르텐스미스 역시 호주 투어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신뢰받는 연주자다.요한 달레네는 이번 공연을 통해 깊이 있는 음악적 해석과 탁월한 기교를 한껏 발휘하며 국내 클래식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 예술의전당 관계자는 “요한 달레네는 세계 무대에서 이미 독보적인 위치를 확립한 젊은 바이올리니스트로, 그의 첫 내한 무대는 국내 음악 애호가들에게 매우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공연 티켓은 예술의전당 공식 홈페이지 및 예매처에서 구입 가능하며, 클래식 팬들 사이에서 벌써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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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뮤지컬, 토니상 싹쓸이..‘어쩌면 해피엔딩’ 6관왕 달성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세계 뮤지컬의 본산인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찬란한 성공을 거두며, 한국 창작 뮤지컬 역사에 새 이정표를 세웠다. 한국의 대학로 소극장에서 시작된 이 작품은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제78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작품상, 각본상, 음악상, 연출상, 남우주연상, 무대 디자인상 등 주요 부문을 휩쓸며 6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소극장 규모의 초연 이후 9년 만에 세계 최고 무대에서 이룬 쾌거로, 국내 뮤지컬계에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어쩌면 해피엔딩’은 2016년 서울 대학로 DCF 대명문화공장 라이프웨이홀(현 예스24 스테이지 1관)에서 약 300석 규모의 중·소극장에서 첫 선을 보였다. 미래 서울을 배경으로,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로봇 ‘올리버’와 ‘클레어’가 우연히 만나 감정을 나누고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그린 이 작품은,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인공지능(AI) 로봇 간의 소통을 통해 사랑과 외로움, 존재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9년 전 상상으로 그렸던 이야기가 현실에서 AI 기술이 빠르게 진화하면서 더 큰 공감을 자아내며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이 작품은 극작가 박천휴와 작곡가 윌 애런슨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뉴욕대학교에서 만난 두 사람은 2012년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로 한국 시장에 데뷔했으며, 이후 ‘일 테노레’ 등에서 호흡을 맞추며 국내 창작 뮤지컬계에서 주목받아왔다. 이들은 ‘어쩌면 해피엔딩’을 초기 기획 단계부터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제작했다. 실제로 국내 초연이 있던 2016년, 미국 뉴욕에서 먼저 리딩(극본 낭독)을 선보였고, 이를 계기로 브로드웨이 리드 프로듀서인 제프리 리처즈가 작품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후 연출가 마이클 아든이 2017년 프로젝트에 합류하면서 본격적인 브로드웨이 진출 준비가 시작됐다. 리처즈는 브로드웨이에서만 여덟 번 토니상을 수상한 베테랑 프로듀서로, ‘어쩌면 해피엔딩’의 퀄리티와 스토리라인에 확신을 갖고 미국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믿었다. 이 작품은 2020년 애틀랜타에서 트라이아웃 공연을 거치며 완성도를 높였고, 2023년 11월 뉴욕 맨해튼 벨라스코 극장에서 오픈런으로 정식 개막했다. 공연 초기에는 인지도가 낮아 고전했으나 관객들의 입소문을 통해 점차 관심이 높아졌고, 현재는 평균 93.8%라는 높은 객석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1000석 규모 극장에서 주간 매출이 100만 달러(약 13억5000만 원)를 넘기며 확실한 흥행작으로 자리매김했다.브로드웨이 버전에서도 한국적인 정서를 살리기 위한 노력이 곳곳에서 엿보인다. 로봇 올리버가 ‘화분’이라는 단어를 한국어로 말하는 대사를 포함하고 있으며, 극 중 주인공들이 서울에서 제주도로 여행을 떠나는 설정 역시 원작의 정서를 그대로 반영했다. 무대 배경에는 영어 제목과 함께 한글 제목도 병기되어 한국 창작 뮤지컬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현지 관객들 사이에서는 ‘Fireflies’라는 애칭을 가진 팬덤이 형성될 만큼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어쩌면 해피엔딩’의 성공 배경에는 단지 음악이나 연출의 힘만이 아니라, 작품이 지닌 보편성과 깊은 울림이 있었다는 평가다. 최승연 평론가는 “언제 꺼질지 모르는 로봇의 존재가 사랑을 배우고, 감정을 나누며 살아간다는 설정이 인간 본성에 대한 근본적인 공감을 자아낸다”고 평했다. 이어 “AI와 인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지금, 이 작품은 테크놀로지 시대의 사랑과 외로움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던지는 동시에, 누구나 겪는 감정의 본질을 섬세하게 포착했다”고 덧붙였다.한국 창작 뮤지컬이 브로드웨이에서 당당히 경쟁하며 큰 상을 거머쥔 이번 사례는, 향후 국내 공연 콘텐츠의 해외 진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그 이름처럼 해피엔딩 이상의 감동을 남기며, 무대 위와 무대 밖 모두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면을 써 내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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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은 여행지는 '어디'?... 스카이스캐너 충격 발표
글로벌 여행 앱 스카이스캐너가 최근 2025년 상반기 한국인 여행객들의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로 '어디든지(21.8%)'가 1위에 올랐다. '어디든지'는 스카이스캐너의 특별한 검색 기능으로, 여행 날짜에 따라 가격별로 순위를 매겨 여행지를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이는 목적지보다 예산과 일정을 우선시하는 실용적인 여행 트렌드를 반영한다.구체적인 여행지 중에서는 국내 여행지인 제주도가 15.2%로 2위를 차지했다. 제시카 민 스카이스캐너 여행 전문가는 "올해 한국인 여행객의 항공권 검색량이 지난해 동기간 대비 15% 증가했다"며 "특히 고환율과 물가 상승으로 비교적 접근성이 좋은 제주를 찾는 이들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3위부터 5위까지는 일본 도시들이 차지했다. 후쿠오카(13.8%), 도쿄(12.9%), 오사카(12.2%) 순으로, 일본 여행에 대한 한국인들의 꾸준한 관심을 보여주었다. 이어서 대만 타이베이(5.8%), 태국 방콕(5.1%), 베트남 다낭(4.6%), 베트남 나트랑(4.3%), 중국 상하이(4.3%)가 6위부터 10위를 차지했다. 상위 10개 여행지 중 8곳이 아시아 국가로, 여전히 근거리 여행이 한국인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흥미로운 점은 방송 프로그램의 영향력이 여행지 선택에 미치는 영향이다.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4'가 네팔을 배경으로 5월 첫 방영을 시작한 후, 같은 시기 네팔행 항공권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36.6%나 급증했다. 이는 미디어 콘텐츠가 여행지 선택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제시카 민은 "현대 여행객들은 단순히 유명한 곳을 넘어 자신의 취향과 관심사에 맞는 목적지를 적극적으로 탐색하려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스카이스캐너는 AI 기반 여행지 키워드 검색 기능인 '퍼스널 검색'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 기능을 통해 사용자들은 '가성비 먹방 여행', '힐링 해변 여행' 등 자신의 관심사와 여행 목적에 맞는 맞춤형 여행지를 추천받을 수 있다.전체적으로 2025년 상반기 한국인 여행 트렌드는 경제적 상황을 고려한 실용적 선택과 개인 취향을 중시하는 맞춤형 여행으로 요약할 수 있다. 고환율과 물가 상승 속에서도 여행에 대한 열정은 식지 않았으며, 오히려 더 스마트한 여행 방식을 모색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스카이스캐너와 같은 여행 플랫폼들도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더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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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참가자 되어 한국 여행 기회 잡는다... 넷플릭스-관광공사 콜라보 전격 공개
한국관광공사가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 넷플릭스와 손을 잡고 한국관광 홍보를 위한 전략적 협업을 추진한다고 6월 10일 발표했다. 이번 협업은 공공분야에서는 최초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오징어 게임'을 비롯한 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이 계획되어 있다.협업의 핵심 내용으로는 광고영상 공동 제작, 넷플릭스 내 한류 콘텐츠에 관심 있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타깃 마케팅, 그리고 소비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 등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양측은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콘셉트를 활용한 글로벌 광고영상 제작에 착수했다.이 광고영상은 오는 6월 23일 티저 형태로 먼저 공개되며, 7월 초에는 본편이 공개될 예정이다. 본편 영상 공개와 함께 '핑크병정이 에스코트하는 VIP 한국여행'이라는 소비자 참여형 이벤트도 진행된다. 이 이벤트에 당첨된 행운의 주인공들에게는 실제로 한국을 방문하여 여행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제공된다.티저영상과 본편 광고영상, 그리고 관련 이벤트 정보는 한국관광공사의 공식 유튜브 채널 'Imagine your Korea'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박윤숙 한국관광공사 관광콘텐츠실장은 넷플릭스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이번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K-콘텐츠 시청자들의 한국 방문 의향은 72%로, 비시청자들의 방한 의향 37%에 비해 약 2배 가까이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넷플릭스는 전 세계 3억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한류 콘텐츠 확산에 기여하고 있는 바가 큰 만큼 이번 협업을 통해 K-콘텐츠 관심층의 방한수요 진작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박 실장은 밝혔다.한국관광공사와 넷플릭스의 협업은 '오징어 게임' 외에도 확대될 예정이다. 또 다른 인기 넷플릭스 한국 시리즈인 '지금 우리 학교는' 테마의 글로벌 광고영상도 8월 중에 선보일 계획이다.이번 협업은 K-콘텐츠의 글로벌 인기를 한국 관광 산업의 성장으로 연결하려는 전략적 시도로, 한류 콘텐츠의 영향력을 활용한 관광 마케팅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국제 관광 시장에서 한국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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