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데스크
'드릉드릉'과 '집게 손' 논란에 대응은?
가수 임영웅이 유튜브에서 사용한 표현으로 인해 논란이 발생했다. 그의 발언 중 '드릉드릉'이 '남성 혐오'로 해석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국가인권위원회는 혐오 표현을 "특정 개인 또는 집단을 소수자로 인식하여 차별하거나 혐오감을 일으키거나 적의를 선동하는 표현"으로 정의했다. '드릉드릉'은 혐오 표현의 범주에 해당하지 않지만,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이 단어와 함께 '오조오억', '웅앵웅'이 남성혐오 표현으로 지목받고 있다. 이러한 표현의 단어 자체에 남성을 비하하는 의도가 내포되어 있지는 않지만, 일부 커뮤니티에서의 주장이 일파만파 퍼지는 상황이다.
이러한 혐오 표현으로 여겨지는 단어들은 주로 여성 커뮤니티에서 사용되었기 때문에, 여성 연예인이 이를 사용할 경우 남성혐오자로 비난받게 되고, 반면 남성 연예인이 사용할 경우 큰 논란이 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드릉드릉'의 경우에도 남성 연예인이 사용하자 팬들의 지지를 받고 논란은 비교적 잠잠히 지나갔다.
그러나 '집게 손'과 같은 다른 표현들도 비슷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 손 모양을 르노코리아의 여성 직원이 사용한 것이 논란이 되었으며, 남성 비하 의도로 사용되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여론의 중심에 섰다.
이와 같은 혐오 표현 논란은 결국 '페미니스트 사냥'의 일환으로 분류되며, 페미니즘의 근본적인 취지와는 거리가 멀다는 주장도 있다. '페미니즘 사상검증'이라는 마녀사냥을 멈추는 방법은 우리 사회가 헛소리로 치부하고 무시하는 것뿐이다.
일례로 연예기획사 안테나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뜬뜬'의 웹 예능 '핑계고' 영상에서 게스트 박보영이 언급한 '유모차'가 자막에서는 '유아차'로 출력되며 악플과 '페미를 색출하라'는 요구가 빗발쳤다. 안테나가 이에 무시로 일관하자 논란이 잠잠히 사그라들었다. 한편, 국립국어원은 육아의 주체가 여성뿐만이 아니라고 강조하며 유모차를 유아차로 대체할 것을 권장했다.
우리 사회는 큰 갈림길에 서 있다. '남성혐오'를 내세우며 사이버테러와 불매를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대응할지가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