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홍명보, '감독 자격 없다' 주장 제기에… 축협 반박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대한체육회가 정한 국가대표 지도자의 자격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되어 논란이 일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의 스포츠윤리센터 조사에 따르면, 홍 감독은 대한체육회가 요구하는 '전문스포츠지도사 2급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이는 축구협회가 자격증이 없는 인물을 대표팀 감독으로 임명했다는 주장으로 이어진다.

 

대한체육회의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 규정 제5조'에는 국가대표 지도자는 '해당 종목의 전문스포츠지도사 2급 이상의 자격을 가진 자'로 명시되어 있다. 이 규정은 2021년 10월 6일 개정되었으며, 축구에는 2023년 1월 1일부터 적용되었다. 홍 감독이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대표팀을 이끌었던 이후에 만들어진 규정이다.

 

그러나 축구협회는 홍 감독이 FIFA가 위임한 아시아축구연맹(AFC) P급(최상위 등급) 지도자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국제 축구계에서 엄격히 관리되는 자격증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체육회가 축구 종목에 대해서는 이 규정의 적용을 2027년까지 유예한다는 공문을 보낸 바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축구협회는 '법령이나 다른 규정에 특별한 조항이 없는 한 지도자 선발 시 대한체육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규정을 위반하고 홍 감독의 선임 승인을 받지 않았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축구협회는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의 추천에 따라 이사회가 선임했다'는 축구 국가대표팀 운영 규정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