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쳐
전통 혼례의 아름다움, 남산골에서 만나다
서울시 남산골한옥마을에서는 오는 29일 오후 3시에 전통 혼례 시연 행사인 '혼인 잔치: 가을편'을 개최한다. 행사는 3월부터 11월까지 매주 주말 진행되는 남산골 전통 혼례의 일환으로, 일반 시민들이 전통 혼례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행사는 100년이 넘은 관훈동 민씨 가옥의 안채 마당에서 진행되며, 실제 혼례와 동일하게 약 40분 동안 이뤄진다. 신랑과 신부는 전통 혼례복을 입고 입장하며 삼현육각(해금, 장구, 북 등 6개 악기로 구성된 악기 편성) 연주와 함께 축창이 펼쳐진다.
혼례 의식은 전통적인 절차를 따라 진행되며, 전안례(신랑이 신부의 집에 가서 신부의 어머니에게 기러기를 드리는 의식), 교배례(신랑 신부 맞절), 서천지례(부부로서 열심히 살아가겠다는 서약), 서배우례(서로에게 좋은 배우자가 될 것을 서약), 근배례(신랑과 신부가 서로 술잔을 나눠 마시는 의식) 순으로 이어지는데 음악과 해설도 마련되어 관람객들이 더욱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청사초롱으로 신랑의 앞을 밝혀주는 '초롱동이'와 기러기를 들고 신랑과 함께 입장하는 '기럭아범' 역할을 공개 모집을 통해 선정한 참가자가 맡아 전통혼례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행사는 별도의 예약이나 관람료 없이 당일 방문하는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