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데스크
아이폰에 밀리는 갤럭시… 갤럭시 사랑 지킨 BTS 진의 충성심

매출액은 79조1405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0.05% 증가했으며, 종전 최대 기록인 작년 3분기(79조987억원)를 소폭 넘어섰다. 순이익 역시 8조2229억원으로 21.74% 늘었다. 이번 실적은 지난 8일 공시한 잠정 실적(매출 79조원, 영업이익 6조6000억원)보다 소폭 상향 조정된 수준이다.
이번 실적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모바일 사업의 약진이다. '갤럭시 S25 효과'로 모바일 사업이 4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사 실적을 견인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매출 25조1000억원, 영업이익 1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 매출은 19조1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7% 감소했는데, 이는 반도체 수출 통제 등의 영향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가 감소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스마트폰을 비롯한 완제품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매출 51조7000억원, 영업이익 4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사업부의 매출은 37조원, 영업이익은 4조3000억원으로 갤럭시 S25 시리즈의 판매 호조가 큰 역할을 했다. 부품 가격 하락과 리소스 효율화를 통해 두 자리 수익성도 달성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미래 성장을 위한 연구개발에도 적극 투자해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인 9조원의 연구개발비를 기록했다.
이러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여전히 젊은 소비자층에서 '아재폰'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한국갤럽이 지난해 7월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8~29세 응답자 중 64%가 아이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20대 여성의 경우 무려 75%가 아이폰 사용자였다.
이런 상황에서 방탄소년단(BTS)의 진이 보여주는 갤럭시에 대한 애정은 주목할 만하다. 진은 최근 인스타그램에 넷플릭스 예능 '대환장 기안장' 촬영 현장으로 보이는 곳에서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셀카를 찍는 모습을 공개했다. 또한 지난해 2024 파리올림픽 성화 봉송 현장에서도 갤럭시 신작을 들고 셀카를 찍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는 일부 아이돌들이 삼성전자 갤럭시 협찬이 종료되자 아이폰을 공개적으로 사용하며 논란이 됐던 것과는 대조적인 행보다. BTS의 이러한 모습은 전 세계적으로 삼성전자의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