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정치
‘이재명 선대위’ 출범..'친노+보수' 정치적 통합 이끈다

상임총괄선대위원장으로는 윤여준 전 장관, 박찬대 직무대행,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등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이 포함되었다. 이 중 윤여준 전 장관은 보수 진영의 인물로, '보수 책사'로 알려져 있으며, 강금실 전 장관은 노무현 정부의 법무부 장관을 지낸 인물이다. 또한,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 사태 당시 방역 총괄 책임자로 활약한 인물로, 위기 관리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김부겸 전 총리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문재인 정부의 주요 인물들이며,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노동계 출신으로 민주당의 노동계 지지 기반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외에도 보수 진영 인사들이 포함된 공동선대위원장 명단에도 이석연 전 법제처장과 이인기 전 한나라당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이석연 전 처장은 이명박 정부에서 법제처장을 지내며 보수 진영에서 원로 역할을 해왔고, 이인기 전 의원은 한나라당 소속으로 대구·경북 지역에서 3선 의원을 지낸 인물이다. 이들의 참여는 이 후보의 통합적 리더십을 강조하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한, 민주당 내 현역 최고위원인 전현희, 한준호, 김병주, 이언주, 송순호 등도 당연직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이들은 당의 중요한 의사결정 과정에서 역할을 하게 되며, 당내 의견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후보 직속 기구인 후보실장에는 4선의 이춘석 의원, 비서실장에는 재선의 이해식 의원이 임명되었다. 이는 계파색이 적고, 경선 캠프와의 협력이 긴밀했던 중진 의원들로 안정감을 더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정무 및 정책 관련 실장직에도 이 후보의 측근들이 임명되었다. 정무1실장에는 이 후보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영진 의원, 정무2실장에는 원내수석부대표인 박성준 의원이 지명되었다. 이들은 이 후보의 정책과 정무적 판단을 돕는 핵심적인 역할을 맡게 된다.

또한, '경청'을 중시하는 선대위 활동도 강조되었다. 김 사무총장은 선대위 활동을 '경청'을 기본으로 한 '경청 투어' 형식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국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이를 대선 전략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골목골목 선거대책위원회'도 구성되어, 현장 중심의 선거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각 지역에서 주민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의견을 들은 후 이를 평가하고, 향후 지방선거 공천 등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번 선대위 구성에서 중요한 또 다른 요소는 성남-경기도 라인이다. 이재명 후보는 성남시장 시절부터 협력해온 김남준 전 당대표실 정무부실장, 김현지 보좌관 등과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들은 후보의 핵심 참모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김남준 전 실장과 김현지 보좌관은 각각 정무, 공보 분야와 총무, 인사, 대외협력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또한, 이재명 후보의 정치적 조력자로 알려진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은 지난 총선에서 공천 물갈이를 주도한 주요 인물로, 현재 대장동 사건 관련으로 활동이 제한된 상태지만, 여전히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이재명 후보의 최측근 중 하나로, 현재 법정 구속 상태로 활동이 제한되어 있지만, 과거 이 후보의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대변인, 경기도청 대변인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이외에도 성남시 시절 이재명 후보와 협력했던 이우종 문화강국네트워크 이사장과 성준후 더불어민주당 대외협력위원회 부위원장도 여전히 핵심 참모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선대위 구성은 계파와 분야를 초월한 인사들이 대거 포함되어, 이재명 후보의 통합적 리더십을 강조하는 한편, 기존 민주당 지지층뿐만 아니라 보수 진영, 노동계 등 다양한 분야의 지지를 확보하려는 의도가 드러났다. 이러한 다채로운 인사들로 구성된 선대위는 이재명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기반을 다지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