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먹는 속도만 바꿔도 다이어트 효과적

이 연구에서는 20세에서 65세 사이의 건강한 일본 성인 33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피자 한 조각을 제공하고, 식사 중 다양한 조건에서 그들의 행동을 측정했다. 식사 시간, 씹는 횟수, 씹는 속도, 한 입 크기 등을 측정하며, 실험 참가자들은 헤드폰을 착용하고 서로 다른 속도의 메트로놈 소리나 음악에 노출되었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이 음악이나 메트로놈 소리에 노출될 때, 그들의 식사 속도와 습관이 어떻게 변하는지 분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성별에 따라 식사 시간과 씹는 횟수에서 차이가 있었다. 여성 참가자들은 남성보다 평균적으로 식사 시간이 길었으며(8분 42초 vs 6분 18초), 씹는 횟수와 전체 한입 횟수도 더 많았다(107회 vs 80회). 하지만 씹는 속도는 성별에 관계없이 비슷했다. 이러한 결과는 여성들이 더 오래 씹고 더 많은 횟수로 음식을 섭취한다는 점에서 식사 습관에서 차이를 나타내었다.
연구팀은 분당 40회의 느린 메트로놈 소리를 들었을 때 참가자들의 식사 시간이 유의미하게 늘어나는 현상을 발견했다. 피자 한 조각을 먹는 시간이 여성은 약 6분 38초, 남성은 약 2분 46초 연장된 것이다. 이는 참가자들이 음식을 씹는 횟수를 늘리고, 씹는 속도를 느리게 하며, 한 입 크기를 줄이는 등의 변화를 보였기 때문이었다. 느린 리듬이 식사 행동에 미친 영향이 뚜렷하게 나타난 것이다. 반면, 분당 80회와 160회의 빠른 리듬에서는 식사 시간이 다소 연장되긴 했지만, 분당 40회의 느린 리듬에서 나타난 효과는 그에 비해 크지 않았다.

이 연구의 주요 발견은, 느린 음악이나 메트로놈 소리가 식사 속도를 늦추고, 이로 인해 포만감을 더 오래 느끼게 하여 자연스럽게 식사량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방법은 비만 예방에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다이어트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이는 별다른 비용이나 복잡한 장비 없이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점에서 실용적이다.
이즈카 교수는 연구 결과에 대해 "음식의 섭취 속도를 늦추는 것은 비만을 예방하는 간단하고 실효성 있는 전략"이라며, "이 방법은 비용이 들지 않으며 누구나 쉽게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향후 다양한 음식과 식사 환경에서 이 방법의 실효성을 더욱 검증하고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는 기존의 식사 속도와 포만감, 그리고 비만과의 관계에 대한 이해를 더욱 심화시키는 데 기여했다. 많은 사람들은 바쁜 일상 속에서 음식을 빠르게 섭취하며 과식이나 불규칙한 식습관을 경험하지만, 이 연구는 식사 속도를 조절하는 간단한 방법이 비만을 예방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제시한다. 특히, 빠른 식사로 인한 과식을 자주 경험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될 수 있다.
이 연구는 또한 다양한 식사 환경에서 음악이나 메트로놈 소리를 활용하여 식사 속도를 조절하는 방법이 효과적인 다이어트 전략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느린 리듬의 음악이나 메트로놈 소리를 들으며 식사를 하면, 그만큼 음식을 천천히 씹게 되어 자연스럽게 과식을 방지하고, 포만감을 느끼며 식사량을 줄일 수 있다. 이는 체중 관리뿐만 아니라, 식사 후의 소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방법은 식사 외에도 다양한 일상 속에서 적용할 수 있는 유용한 전략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 식사 외에도 업무나 공부, 운동 등 여러 상황에서 리듬이나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음을 감안할 때, 이 연구는 더 넓은 범위에서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이번 연구는 음식 섭취 속도를 조절하는 간단한 방법이 비만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확인시켜 주었다. 느린 음악이나 메트로놈 소리를 들으며 식사하는 것이 비만을 예방하고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방법은 건강한 식습관을 유도하는 데 중요한 전략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