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정치
“딴지일보가 민심?” 정청래 발언에 정치권 '술렁'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초선 의원 강연에서 자신이 운영해온 온라인 활동을 강조하며 “딴지일보가 민주당 지지 성향을 가장 잘 반영하는 민심의 바로미터”라고 발언해 주목을 끌었다. 딴지일보는 김어준 씨가 1998년 창간한 커뮤니티로 친여 성향 이용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17일 공개된 유튜브 영상을 보면 정 대표는 이달 6일 제주에서 열린 초선 의원 모임 ‘더민초’ 워크숍 강연에서 “언론에서 딴지일보 게시판에 글을 쓴다고 하는데, 나는 10년 동안 1500번을 썼다”고 말했다. 그는 이틀에 한 번꼴로 글을 올린 셈이라며 꾸준함을 강조했고, “딴지일보의 흐름이 민주당 지지층의 민심을 읽는 중요한 척도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강연 현장에는 약 30명의 초선 의원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 대표는 당내 인사들에게 온라인 소통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수많은 대중을 만날 수 있는 곳은 결국 SNS”라며, 자신은 악플까지 모두 읽는다고 밝히며 소통을 강조했다. 이어 유튜브 활용도 적극 권장하면서 “신문 보니까 이재명 대통령 빼고 내가 유튜브 구독자가 제일 많더라. 70만 명”이라고 말했다. 또한 자신이 운영하는 ‘정청래 TV’에 이미 6000개 이상의 동영상을 업로드했다며, 이 정도의 활동량은 누구도 쉽게 따라올 수 없을 것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정 대표의 발언은 단순한 개인 활동 소개를 넘어 초선 의원들에게 적극적인 온라인 정치 역할을 주문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SNS를 통한 대중 접촉이 기존 언론을 통한 메시지 전달보다 훨씬 강력해졌다고 강조했고, 정치인의 디지털 존재감이 곧 영향력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재차 설파했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이 활발히 활동하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민심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창구”라고 규정하면서, 당의 전략적 소통 방향이 어디에 맞춰져야 하는지를 시사했다. 이런 발언은 당내에서도 공감대가 있는 반면, 외부에서는 편향된 커뮤니티 의존이 오히려 민심 왜곡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비판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정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원 투표 관련 핵심 정책을 다시 꺼내 들었다. 오는 19~20일 전 당원 투표를 통해 대의원과 일반 당원이 동등하게 ‘1인 1표’를 행사하는 안건을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정 대표가 대표 경선에서 내걸었던 ‘당원주권주의’ 구상의 중심에 있는 내용으로, 당 내 의사결정 구조를 대대적으로 바꾸는 시도가 될 전망이다. 더불어 지방선거 예비 경선도 권리당원 100% 투표로 진행하겠다고 밝혀, 당내 권력 배분과 시스템 변화가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 대표가 온라인 기반의 소통 강화와 당내 의사결정 구조 개편을 동시에 강조하면서 민주당의 조직 변화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