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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의 파격 제안, '우승 멤버' 김혜성을 트레이드 카드로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에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룬 '혜성특급' 김혜성(26)이 시즌이 끝나자마자 대형 트레이드설의 중심에 섰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클러치포인트'가 LA 다저스가 시카고 컵스의 최정상급 2루수 니코 호너(28)를 영입하기 위한 트레이드 카드로 김혜성을 포함한 2대1 트레이드를 제안한 것이다. 이는 월드시리즈 3연패를 노리는 다저스가 전력 보강을 위해 공격적인 행보에 나설 것을 예측한 것으로, 우승 멤버인 김혜성의 이름이 직접 거론되었다는 점에서 국내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다저스가 김혜성까지 내주면서 영입하려는 니코 호너는 리그 최정상급 내야수로 평가받는 선수다. 2023년과 올해 2년 연속으로 내셔널리그 2루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을 정도로 수비력은 이미 검증이 끝났다. 올해 1300이닝 이상을 소화하면서 기록한 실책은 단 4개에 불과할 정도로 '철옹성' 같은 수비를 자랑한다. 여기에 타율 .297, 29도루에서 볼 수 있듯 정교한 타격과 빠른 발까지 갖춰 공수주 3박자를 겸비한 완성형 선수다. 다저스가 호너를 영입한다면 향후 10년간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강력한 로스터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는 게 현지 매체의 분석이다.

 


물론 컵스가 리그 정상급 내야수를 쉽게 내줄 리 없다. 하지만 호너가 내년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는 점이 트레이드 가능성을 높이는 변수다. 컵스 입장에서는 FA로 떠나기 전에 유망한 선수들을 받아오는 것이 이득일 수 있다. '클러치포인트'는 다저스가 김혜성과 함께 우완 유망주 투수 리버 라이언을 묶어 보내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매체는 김혜성에 대해 "뛰어난 스피드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수비 적응력을 갖춘 유용한 유틸리티 플레이어"라고 평가하며 컵스에 매력적인 카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토미존 수술 후 회복 중인 라이언 역시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할 잠재력을 가진 귀중한 자산으로 평가받는다.

 

결국 이 트레이드 시나리오는 양 팀 모두에게 '윈-윈'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를 끈다. 다저스는 즉시 전력감인 베테랑 스타를 영입해 월드시리즈 3연패 도전을 위한 마지막 퍼즐을 맞출 수 있다. 반면 컵스는 FA가 될 선수를 내주는 대신, 빅리그 적응을 마친 젊은 유틸리티 자원과 미래의 선발 투수를 확보해 미래를 도모할 수 있다. 비록 현지 매체의 제안일 뿐이지만,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부터 우승 반지를 끼고 이제는 트레이드 카드로도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김혜성의 위상을 실감하게 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