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U-23 한일전, 일본에게는 그저 지나가는 경기였나
2026 AFC U-23 아시안컵 정상에 오른 일본 축구계가 대회 우승 과정을 복기하며, 숙명의 라이벌 한국과의 경기는 우승에 있어 결정적인 승부처가 아니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오히려 8강 요르단전의 신승을 우승의 최대 동력으로 꼽아, 사실상 한국을 더 이상 버거운 상대로 여기지 않는다는 뉘앙스를 풍겼다.일본의 한 매체는 대회 전체를 돌아보는 분석 기사에서, 일본 대표팀이 2연패를 달성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카타르 현지 합숙 훈련을 통한 컨디션 관리와 8강 요르단전을 '터닝 포인트'로 지목했다. 당시 일본은 요르단을 상대로 고전 끝에 간신히 승리했는데, 이 벼랑 끝 승부가 팀을 하나로 뭉치게 하고 정신적으로 성장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반면, 많은 이들이 사실상의 결승전으로 여겼던 한국과의 4강전에 대해서는 "1-0의 살얼음판 같은 승리"였다고 표현하면서도 "팀이 무너질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는 점수 차는 근소했지만 경기 내용 면에서는 완벽하게 한국을 압도했으며, 위기감조차 느끼지 않은 손쉬운 경기였다는 자신감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실제 경기 기록이 이러한 평가를 뒷받침한다. 당시 일본은 한국을 상대로 전체 슈팅 수 12대 8, 유효슈팅 수 4대 2로 앞섰다. 특히 득점 기대값(xG)은 1.47로, 0.34에 그친 한국보다 4배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경기 내내 훨씬 더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반전 슈팅 수는 10대 1에 달할 정도로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이 매체는 결승에서 중국을 4-0으로 대파할 수 있었던 배경에도 요르단전의 경험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벼랑 끝 승부를 이겨낸 경험이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었고, 이는 중국의 밀집 수비를 이른 시간에 무너뜨리고 대량 득점으로 연결되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한국전 승리의 영향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었다.
일본은 이번 U-23 아시안컵 2연패를 통해 아시아 최강의 입지를 재확인하는 동시에, 과거 팽팽한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던 한국 축구가 더 이상 위협적인 존재가 아니라는 인식을 공공연하게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