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내 몸속에 돌이? 소화불량으로 착각하기 쉬운 '담석증'
단순 소화불량으로 여기기 쉬운 명치 통증이 사실은 담낭(쓸개)에 생긴 돌, 즉 담석증의 신호일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4년 사이 관련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인원이 26%나 급증하며 연간 27만 명에 육박하는 등, 담석증은 더 이상 낯선 질병이 아닌 현대인의 생활 습관병으로 자리 잡고 있다.담낭은 간 아래에 위치한 작은 주머니 형태의 기관으로, 간에서 생성된 담즙을 저장했다가 음식물이 들어오면 분비하여 지방 소화를 돕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담즙의 성분 균형이 무너지면 찌꺼기가 뭉쳐 딱딱한 돌(담석)로 변하는데, 이것이 바로 담석증이다.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방치하기 쉽다.

담석증의 통증은 일반적인 소화불량과 구별되는 특징을 보인다. 주로 오른쪽 윗배나 명치 부근을 쥐어짜는 듯한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며, 때로는 등이나 오른쪽 어깨 쪽으로 통증이 뻗어 나가기도 한다. 소화제를 복용해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고 반복되며, 특히 기름진 식사 후나 한밤중에 통증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증상이 나타난 담석증을 방치할 경우, 담석이 담즙이 내려가는 길(담관)을 막아 급성 담낭염이나 췌장염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심한 경우 염증이 전신으로 퍼져 생명을 위협하는 패혈증으로 악화될 수도 있어, 통증이 있다면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증상이 있는 담석증의 근본적인 치료는 담낭을 제거하는 수술이다. 최근에는 배꼽에 1cm 내외의 구멍 하나만으로 수술하는 '단일공 복강경 수술'이 보편화되어, 흉터 걱정을 덜고 통증을 줄여 빠른 일상 복귀가 가능해졌다.
담석증을 유발하는 원인으로는 고지방, 고콜레스테롤 위주의 식습관이 대표적으로 꼽히지만, 이에 못지않게 위험한 것이 바로 무리한 다이어트다. 장시간 공복을 유지하거나 급격하게 체중을 감량하면 담즙이 담낭 안에 고여 농축되면서 담석이 생기기 쉬운 환경이 조성된다.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담낭 건강을 지키는 최선의 예방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