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정치

주진우 메모 ‘찰칵’…김승원 보좌진 사찰 논란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 측 보좌진이 야당 의원의 질의 자료를 촬영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일었다. 국민의힘은 “청문위원 사찰”이라며 강하게 반발했고, 김 후보자 측은 “보좌진의 미숙한 판단이었다”며 사과했다.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린 15일,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김 후보자 측 보좌진이 자신의 질의 준비 내용을 몰래 들여다보고 촬영했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김 후보자 보좌진이 인사청문위원인 내 뒤에서 질의 준비 내용을 엿보고, 정탐하고, 사진까지 찍었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해당 장면이 언론사 영상에 포착됐다며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카메라를 든 여성이 김 후보자를 촬영하다가 주 의원 쪽을 여러 차례 바라보는 모습이 담겼다. 또 주 의원이 작성한 메모를 보좌진에게 건네며 설명하는 장면을 촬영하는 듯한 모습도 포함됐다.

 

주 의원은 청문회장에서도 서영교 법제사법위원장에게 항의했다. 그는 “후보자의 보좌진이라 문제 삼는 것”이라며 후보자 측에 경고와 유감 표명을 요구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박형수 의원도 “후보자 보좌진으로 보이는 인물이 주 의원의 메모 등을 찍는 듯한 모습이 영상에 잡혔다”며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SNS에서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얼마나 국민 앞에 떳떳하지 못하면 야당 의원 사찰로 국회를 모독하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도촬과 사찰은 중대한 범죄”라며 강력한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김 후보자 의원실은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사과했다. 의원실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발생한 부적절한 일로 주진우 의원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 측은 해당 보좌진이 경험이 많지 않은 20대 직원이라고 설명했다. 의원실은 “청문회 과정에서 미숙한 판단으로 사진을 촬영했고, 잘못을 인지한 즉시 삭제했다”며 “이유를 불문하고 적절하지 못한 처신이었음을 인정한다”고 했다.

 

다만 김 후보자 측은 후보자나 의원실 차원의 지시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의원실은 “후보자를 비롯한 누구도 사진 촬영을 지시하거나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해당 보좌진에 대해서는 엄중히 조치하고, 다시는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회초년생인 해당 직원의 개인 신상정보와 사진 등이 무분별하게 유포되지 않도록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논란은 인사청문회장에서 후보자 측 관계자가 청문위원의 질의 자료를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야당은 청문 절차의 공정성과 국회 질서가 훼손됐다고 보고 강하게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반면 김 후보자 측은 부적절한 행위였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조직적 지시나 후보자의 관여는 없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