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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새 두 번..에콰도르 축구계, 리버풀 조타 이어 26세 미드필더도 참변

 에콰도르 축구계에 애통한 비보가 다시 들려왔다. 불과 스물여섯의 젊은 나이에 무슈크 루나 SC 소속 미드필더 마르코스 올메도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면서, 축구 팬들은 비탄에 빠졌다. 이 참사는 지난달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에서 활약했던 포르투갈 국가대표 조타와 그의 동생 안드레 실바가 교통사고로 사망한 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젊은 선수들의 연이은 안타까운 별세 소식은 전 세계 축구 공동체에 엄청난 파장과 더불어 깊은 추모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브라질 매체 'ge'는 지난 25일(한국시간) "에콰도르 북서부 키닌데시 인근에서 마르코스 올메도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보도하며 충격적인 소식을 알렸다. 'ge'는 에콰도르 현지 언론 보도를 종합해 이번 사고가 올메도의 졸음운전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으나, 에콰도르 당국은 아직까지 사고 원인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를 내놓지 않고 있어 정확한 경위는 조사를 통해 밝혀질 예정이다.

 

올메도의 소속팀인 무슈크 루나 SC는 현재 남아메리카 클럽들이 참가하는 권위 있는 대회인 코파 수다메리카에서 조별리그 1위를 달리며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있던 와중에 팀의 핵심 선수 중 한 명을 잃는 비보를 접하게 되었다. 더욱이 올메도는 무슈크 루나로 이적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단 4경기만을 소화하며 팀에 막 적응하고 있던 시기였기에,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팀 동료들과 구단 관계자들에게 더욱 큰 충격과 상실감으로 다가왔다. 팀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는 비극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다.

 


무슈크 루나 구단은 공식 성명을 통해 "무슈크 루나는 마르코스 올메도의 비극적인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 돌이킬 수 없는 상실에 대해 그의 가족과 그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깊은 애도를 전한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올메도가 무슈크 루나로 이적하기 전 몸담았던 에콰도르 클럽 엘 나시오날 역시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올메도의 죽음을 애도하는 글을 올리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지난 2019년 아우카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올메도는 무슈크 루나에서 뛰기 전 에콰도르의 아메리카 데 키토, 마카라, 그리고 명문 LDU 등 여러 클럽을 거치며 꾸준히 성장해온 촉망받는 미드필더였다.

 

올메도의 사망 소식을 접한 전 세계 축구 팬들은 무슈크 루나와 엘 나시오날의 SNS 게시글에 수많은 추모 댓글을 달며 고인을 기리고 슬픔을 함께 나누고 있다. 팬들은 "내가 존경하는 사람, 이 승리는 천국까지 간다", "그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애도를 전한다. 모두에게 축복이 있기를", "그의 명복을 빈다. 그가 평화롭게 잠에 들기를" 등의 메시지를 남기며 고인의 영면을 빌었다. 특히 올메도의 이름을 어느 정도 알고 있던 아르헨티나, 칠레, 페루 등 남미 지역 클럽들을 응원하는 팬들의 추모 메시지가 눈에 띄었으며, 심지어 팔레스타인 축구 클럽인 팔레스티노는 공식 계정으로 "우리는 무슈크 루나의 가족에게 힘과 포옹을 보낸다"고 쓰며 국경을 초월한 애도를 표했다.

 

평소 올메도를 잘 알지 못했던 팬들조차 지난달 조타와 실바 형제의 사망 소식에 이어 또 다른 젊은 선수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는 비극적인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조타와 실바 형제는 지난달 포르투갈에서 스페인으로 향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영면에 들었다. 당시 조타가 폐 수술을 받아 비행기를 타지 못하게 되자 영국행 페리를 이용하기 위해 차를 타고 스페인 산탄데르로 이동하던 와중 타이어 파손으로 인해 사고에 휘말린 것으로 알려져 더욱 큰 충격을 주었다. 잇따른 젊은 축구 선수들의 교통사고 사망 소식은 축구계에 깊은 슬픔과 함께 선수들의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계기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