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손흥민, LA 다저스 유니폼 입고 던진 완벽 시구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로 새 둥지를 튼 손흥민이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무대에 깜짝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손흥민은 2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신시내티 레즈 경기에 앞서 시구자로 특별 초청받아 마운드에 올랐다. 이는 손흥민의 생애 첫 메이저리그 시구로, LAFC 이적 후 LA 지역에서의 첫 공식 행사이기도 했다.

 

시구 행사는 특별한 의미로 가득했다. 손흥민은 자신의 등번호인 7번이 새겨진 흰색 다저스 유니폼을 착용하고 등장했다. 시구에 앞서 다저스의 핵심 타자인 프레디 프리먼과 유니폼 교환 세레모니를 가졌으며, 두 선수는 서로의 유니폼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며 상호 존중의 모습을 보여줬다.

 

마운드 위에 선 손흥민은 긴장한 기색 없이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투구를 받을 포수로는 다저스의 선발 투수 블레이크 스넬이 직접 나섰다. 이는 매우 이례적인 일로, 보통 시구 행사에서는 코치나 불펜 포수가 공을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스넬이 직접 포수로 나선 것은 손흥민에 대한 다저스 구단의 각별한 예우를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손흥민은 투구 연습을 거친 후 본격적인 시구에 나섰다. 축구선수답지 않게 안정적이고 자연스러운 투구 폼으로 공을 던진 손흥민은 스트라이크존 정중앙으로 정확히 공을 꽂아 넣었다. 관중석에서는 뜨거운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고, 손흥민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관중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했다.

 

이번 시구 행사가 성사된 배경에는 손흥민의 LAFC 이적이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13년간 활약해온 손흥민은 이달 초 LAFC와 계약을 체결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33세의 나이에 새로운 리그로의 이적을 결정한 손흥민의 선택은 전 세계 축구팬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특히 LA는 한인 인구가 밀집한 지역으로, 손흥민의 이적은 단순한 선수 영입을 넘어선 의미를 갖는다. LAFC는 손흥민 영입을 통해 엄청난 마케팅 효과를 거두고 있으며, MLS 전체의 인기 상승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손흥민의 LAFC 유니폼 판매량은 발표 첫날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고, 티켓 판매량도 급증하고 있다.

 

다저스 구단이 손흥민을 시구자로 초청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LA 지역의 양대 프로스포츠 팀인 다저스와 LAFC가 서로 윈윈하는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다저스는 손흥민의 인기를 통해 한인 팬층을 확대할 수 있고, LAFC는 메이저리그라는 거대한 플랫폼을 통해 손흥민을 더욱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손흥민은 시구 후 인터뷰에서 "LA에 온 후 첫 공식 행사여서 더욱 의미가 깊다"며 "다저스 팬들과 LA 시민들에게 인사드릴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야구는 어릴 때부터 좋아했던 스포츠인데, 이렇게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시구할 수 있어서 꿈만 같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다저스타디움에서 LA 팬들에게 첫 인사를 마친 손흥민은 이제 본격적인 LAFC에서의 여정을 시작한다. 그는 31일 BMO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FC와의 홈경기에서 LAFC 유니폼을 입고 홈 팬들에게 정식 데뷔 인사를 할 예정이다.

 

이번 홈 데뷔전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LAFC는 손흥민의 홈 데뷔를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으며, 티켓은 이미 매진 상태다. 특히 한인 커뮤니티의 관심이 폭발적이어서, 평소 축구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까지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손흥민의 LA 정착기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다저스타디움에서의 성공적인 시구를 시작으로, 그가 LAFC와 MLS에서 어떤 새로운 전설을 써내려갈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