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정치
조선 왕들도 못한 호사... 김건희, 종묘 차담회에 냉장고까지 설치했다

26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김성회 민주당 의원은 김 여사의 차담회 관련 새로운 사실들을 공개했다. 김 의원이 국가유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통령실 문화체육비서관실은 지난해 8월 30일 궁능유적본부장에게 차담회 장소 협조를 유선으로 요청했으며, 궁능유적본부는 9월 2일 종묘 배치도와 사진 설명자료, 망묘루 내부사진과 이동동선 자료 등을 대통령실에 보냈다.
특히 논란이 된 것은 김 여사 일행이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는 망묘루를 사용했을 뿐만 아니라, 소방차와 작업 등 필수차량만 진입할 수 있는 '소방문'을 통해 차를 타고 종묘에 출입했다는 점이다. 김 의원은 "궁능유적본부가 보낸 이동 동선에 따르면 김 여사가 소방문을 통해 차를 타고 들어와서 빠져나온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조선시대 왕들도 해보지 못한 호사를 누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차담회를 위해 종묘관리소 직원들이 망묘루 거미줄 제거, 냉장고 운반 설치, 형광등 교체, 영녕전 대청소 등에 동원된 사실도 드러났다. 김 의원은 "영녕전은 1년에 두 차례 정도 청소를 한다고 하는데 차담회 전날 직원들에게 영녕전을 대청소시키고 냉장고를 옮기게 했다"며 "말 그대로 김건희 개인 카페를 만든 것"이라고 비판했다.

더욱 문제가 된 것은 차담회 당시 종묘를 관리·감독할 의무가 있는 궁능유적본부 직원들이 현장에 없었고, 종묘 내부 카메라 8대가 김 여사 일행 방문시간에 맞춰 녹화가 일시 중단됐다는 점이다. 김 의원은 "종묘 보호를 위한 카메라마저 꺼버린 것으로 보아 대통령실도 문제될 줄 알고 있었던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이에 대해 "차담회를 했던 장소 망묘루는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지 않는 장소이고, 이렇게 동선을 왔다 갔다 했다는 것은 심히 우려되는 아주 부적절한 사례"라고 인정했다. 또한 국가 유산의 사적인 사용으로 확인되면 비용 청구 여부를 묻는 질문에 "잘못된 행위를 했으면 반드시 감사 청구하고 고발 조치해 엄중히 문책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김성회 의원은 "망묘루가 김건희 개인 카페냐"며 "황제놀이를 즐긴 김건희의 권력 남용과, 대통령실 문체비서관의 맹목적 충성이 빚은 범법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번 논란은 여야가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특검 수사 연장과 검찰개혁법 추진 등 쟁점 사안을 두고 날선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불거져 정치적 파장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