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동료들 덕분'이라며 공 돌렸지만…메이저리그가 주목하는 '16승 무패' 에이스

폰세는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그의 투구는 평소와 같은 압도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1회부터 만루 위기를 맞는 등 여러 차례 주자를 내보내며 고전했다. 5이닝 동안 7개의 안타(1홈런)와 3개의 사사구를 내주며 3실점 했다. 최고 157km/h의 강속구를 뿌렸지만, 제구가 흔들리며 투구 수(99개)도 많아졌다.
하지만 에이스는 위기에서 더욱 빛났다. 폰세는 1회와 5회, 두 번의 무사 만루 위기에서 단 2점만을 내주는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특히 결정적인 순간마다 주무기인 탈삼진을 솎아내며(총 9탈삼진) 스스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김경문 감독 역시 "컨디션이 좋아 보이지 않았지만, 5이닝 동안 선발투수 역할을 다 해줬다"며 그의 책임감을 칭찬했다.
한화 타선도 15안타를 몰아치며 9득점을 지원, 에이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결국 한화는 9-3으로 승리하며 5연승을 질주했고, 폰세는 시즌 16승(무패)째를 수확했다.

이날 승리로 폰세는 KBO 역대 개막 최다 선발 연승 기록을 '16'으로 늘리며 자신이 세운 기록을 다시 한번 경신했다. 평균자책점은 1.53에서 1.66으로 다소 올랐지만, 여전히 리그 유일의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압도적인 1위를 지켰다. 또한 시즌 탈삼진을 220개로 늘리며, 2021년 아리엘 미란다가 세운 KBO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225개)에 단 5개 차로 다가섰다.
특히 이날 고척돔에는 무려 11개 구단의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총출동해 폰세의 투구를 집중 관찰했다. 하지만 폰세는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경기 후 "스카우트들의 관심은 감사하지만, 전혀 의식하지 않는다. 나의 목표는 오로지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기여하는 것"이라며 팀을 향한 변함없는 충성심을 드러냈다.
이어 "오늘 승리는 모두 동료들 덕분이다. 야구는 팀 스포츠이기에 의지할 수 있는 동료들이 있다는 것은 큰 힘이 된다"며 모든 공을 동료들에게 돌리는 겸손함까지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