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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봄의 폭주, 소속사도 몰랐다…양현석 고소 후폭풍 어디까지

 가수 박봄이 전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를 상대로 고소를 선언하며 연예계에 초유의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박봄은 지난 2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직접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고소장 사진을 게시하며 이와 같은 사실을 폭로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 YG엔터테인먼트에서 박봄에게 뭘 했는지 있는 그대로 조사해달라"는 글을 덧붙여, 이번 법적 대응이 단순한 해프닝이 아님을 시사했다. 갑작스러운 그의 돌발 행동에 팬들과 대중은 충격과 함께 깊은 혼란에 빠진 모습이다.

 

박봄이 공개한 고소장의 내용은 더욱 경악스럽다. 해당 문서에 따르면, 박봄은 양현석 프로듀서를 사기 및 횡령 혐의로 고소했으며, 그가 자신에게 정당하게 지급했어야 할 수익금 '64272e조원'을 지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이 천문학적인 액수는 그 자체로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으며, 박봄은 이로 인해 심각한 경제적 손실과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했다. 지난 19일 자로 작성된 것으로 표기된 이 고소장은 박봄의 주장이 사실일 경우, 국내 엔터테인먼트 역사상 전례 없는 규모의 법적 분쟁으로 번질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하지만 박봄의 이러한 일방적인 폭로에 현 소속사조차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박봄의 소속사 디네이션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박봄은 우리도 컨트롤이 되질 않는다"고 밝히며, 아티스트의 독자적인 행동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한 양현석 프로듀서 고소 내용에 대해서도 "현재 확인 중에 있다"고 답해, 소속사가 사전에 인지하거나 협의한 사안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이는 이번 사태가 박봄 개인의 단독적인 결정에 따라 이루어졌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사태의 진위 여부와 향후 전개에 대한 의구심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더욱이 박봄은 최근 정신건강상의 문제로 활동을 중단한 상태였기에, 이번 고소 선언을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앞서 소속사는 지난 8월, "의료진으로부터 충분한 휴식과 안정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며 박봄이 2NE1의 향후 일정에 함께하지 못하게 되었음을 공식적으로 알린 바 있다. 충분한 안정이 필요한 시기에 오히려 극단적인 갈등의 중심에 서게 된 그의 모습에, 팬들은 그의 건강 상태에 대한 깊은 걱정과 함께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바라는 마음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