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쳐
윤찬·조성진의 숨결 깃든 2억 원 피아노, 직접 체험할 기회

‘롯데콘서트홀 스테이지 투어’는 관객이 아닌 연주자의 시선에서 콘서트홀을 둘러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참가자들은 한 번에 20명 이내의 소규모 인원으로 나뉘어 약 60분 동안 롯데콘서트홀 내부 8개 공간을 순차적으로 방문하며, 공연장 내부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을 하게 된다.
투어는 먼저 로비에서 시작된다. 이곳에서 참가자들은 공연장 운영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함께 VIP 라운지를 방문한다. VIP 라운지는 공연 전후로 예술가와 특별 손님들이 머무르는 공간으로,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은밀한 공간이다. 이어 참가자들은 공연장 객석으로 이동하여 무대와 관객석 사이의 공간 배치와 공연이 관객에게 전달되는 방식을 몸소 체험한다.
가장 특별한 경험 중 하나는 무대 위로 올라가는 기회다. 참가자들은 무대 기계장치 시연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 무대 전환이나 조명, 음향 장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눈앞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백스테이지 역시 방문할 수 있어, 무대 뒤편에서 예술가와 스태프가 어떻게 공연을 준비하고 관리하는지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악기 보관실 방문은 이번 투어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이곳에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임윤찬과 조성진이 실제 공연에서 사용한 스타인웨이 그랜드피아노 4대가 보관되어 있다. 이 피아노들은 개별적으로 항온·항습 장치를 갖추고 있어 최적의 연주 환경이 유지되고 있으며, 참가자들은 이 고가의 악기들이 어떻게 관리되고 연주 준비가 되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피아노의 섬세한 음색과 높은 완성도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과 기술을 이해하는 시간이 된다.
악기 보관실을 지나 참가자들은 주요 분장실과 연주자 라운지, 리허설룸도 둘러본다. 분장실은 무대에 오르기 전 연주자들이 마지막으로 준비하는 공간으로, 무대 위와 동일한 색온도의 조명이 설치된 연주자용 화장대가 있다. 이 공간에서는 참가자들이 직접 조명 아래에서 사진 촬영을 할 수 있어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연주자 라운지와 리허설룸에서는 예술가들이 공연 전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다.
투어의 마지막 방문지는 파이프 오르간실이다. 참가자들은 파이프 오르간의 복잡한 구조와 작동 원리에 대해 자세히 배우고, 실제 연주곡을 감상하며 음악적 깊이를 더한다. 파이프 오르간은 롯데콘서트홀의 대표적인 악기로, 웅장하고 풍부한 음색으로 관객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역할을 한다.

롯데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스테이지 투어는 평소 공연 관람으로는 접하기 어려운 롯데콘서트홀의 다양한 공간과 무대 뒤 숨겨진 이야기를 직접 경험하며 공연장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감동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음악 애호가는 물론 공연장 운영과 예술 현장에 관심 있는 모든 이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투어는 롯데콘서트홀을 방문하는 관객들에게 연주자의 시선으로 무대와 공연장 공간을 체험할 수 있는 독특한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공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을 더욱 증진시키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특히 피아니스트 임윤찬과 조성진의 연주에 사용된 피아노를 직접 보는 경험은 국내 클래식 팬들에게도 큰 매력으로 다가갈 전망이다.
스테이지 투어는 7월 4일 첫 회를 시작으로 12월 10일까지 6회에 걸쳐 진행된다. 참가 신청은 롯데콘서트홀 공식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으며, 소규모 인원 제한으로 조기 마감될 수 있으므로 관심 있는 이들의 빠른 예매가 요구된다. 공연장 내부를 깊이 체험하고 싶은 음악 애호가, 공연 예술에 관심 있는 학생 및 일반인 모두에게 추천되는 프로그램이다.
롯데문화재단은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예술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과 관객이 더욱 가깝게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스테이지 투어를 시작으로 공연장과 관객 사이의 거리를 좁히는 새로운 시도가 이어질 전망이다.